제주시청 방문 원희룡 지사, '사퇴시기' 질문에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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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청 방문 원희룡 지사, '사퇴시기' 질문에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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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실 방문' 일정, 질의응답 없이 인사만 하고 빠져나가
제주시청 기자실을 방문한 원희룡 제주도지사.
제주시청 기자실을 방문한 원희룡 제주도지사.

대권 도전을 공식화하면서 도지사직 조기 사퇴설이 크게 회자되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6일 제주시청 기자실 방문자리에서 사퇴시기 등에 대한 질문을 받았으나 즉답을 피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올해 처음으로 제주시청을 방문해 시청 회의실에서 제주도 주간정책조정회의를 주재했다. 제주도청과 제주시 간부공무원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회의에서는 코로나19 발생상황과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 등 현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또 주요 향후 과제로 △균형 있는 복합 커뮤니티 공간 조성 △봉개동 폐기물처리시설 사용연장 협약을 위한 제반 사항 추진 △자원순환 문화 확산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 △해수욕장 개장에 따른 방역 대책 마련 △제주 중앙지하상가 승강기 및 중앙로 사거리 횡단보도 설치 △도시공원(오등봉·중부) 민간특례사업 추진 △도심지 내 교통체증 해소를 위한 우회도로 개설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 사업 추진 등이 논의됐다.

이어 제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한 원 지사는 시청 기자실을 찾았다.

기자실 방문일정은 지난주부터 사전에 예고된 상황이었다. 공식 일정으로 잡혀 있었기 때문에 약식으로라도 기자들과 질문 답변이 오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다. 원 지사는 도지사 사퇴시기 및 대권행보에 대한 질문을 하려 하자, "다음 일정 때문에 자세한 애기는 시간 관계상 좀 그렇다"면서 "공보관과 논의 후 차후 입장을 밝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5분만 시간을 내달라"는 요청에도, 원 지사는 "5분 내로 답변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 조만간 시간을 내 발표하도록 하겠다"며 기자들과 악수만 나누고 그대로 기자실을 빠져나갔다.

기자실 방문 일정은 결국 '악수'를 나누는 것으로 끝나, 출입기자단을 허탈케 했다. 

16일 오전 제주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원희룡 제주도지사 주재 제주도 주간정책회의.ⓒ헤드라인제주
16일 오전 제주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원희룡 제주도지사 주재 제주도 주간정책회의. ⓒ헤드라인제주
원희룡 제주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한편, 원 지사는 이날 주간정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인구 50만을 돌파한 제주시가 폐기물 처리, 교통환경 개선, 복지수요 증가 등 대도시의 과제들을 지혜롭게 잘 해소해 나가고 있다"면서 "또한 도시재생사업을 통한 원도심 활력화, 생활폐기물 발생량의 감소,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 중앙로 사거리 횡단보도 설치, 시정 내부의 자유로운 아이디어 발굴 등 소통으로 이루어 온 성과들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또 “최근 발표한 ‘쓰레기 걱정 없는 제주(Waste Free Island)’와 ‘제주형 뉴딜’ 추진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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