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공무직노조 "돌봄전담사 상시전일제 전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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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육공무직노조 "돌봄전담사 상시전일제 전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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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내 교육 현장에서의 돌봄교실을 맡고 있는 돌봄전담사들이 과도한 노동강도와 타 지역에 비해 열악한 처우 문제를 제기하며, 교육청이 이를 해소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는 15일 "아이돌봄에 동시 행정업무, 휴식도 없는 압축노동이 일상이 됐다"며 "교육부는 돌봄전담사 상시전일제 전환 대책을 제시하고 도교육청은 개선 방안을 실행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돌봄전담사의 근무조건은 곧 우리 아이들의 돌봄의 조건이고 학교돌봄의 안정과 강화가 곧 공적돌봄의 발전"이라며 "하지만 돌봄교실은 일을 제대로 할 수도 일한만큼 대접받을 수도 없는 곳이 돼버렸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돌봄전담사들은 현재 주어진 행정업무만으로도 업무시간이 부족하다고 아우성이다. 짧은 시간 안에 정신없이 압축노동을 수행해야 하고 무료 초과노동은 일상이 됐으며 집에서도 부족한 업무를 벌충해야 했다"며 "그 피해난 좋은 돌봄을 제공받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돌봄전담사들은 학교돌봄을 지키기 위해 지난해 파업에 나서면서 온종일돌봄특별법안의 일방 추진을 막았고 정부 여당으로부터 돌봄전담사 업무시간 보장 등 근무여건 개선 약속도 받아냈다. 또 교육공무직본부 등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와 교육부는 매월 돌봄전담사 근무여건 개선 방안을 주제로 협의해왔다"며 "그러나 협의 과정은 기대와 신뢰를 키우지 못했고 막바지에 이를수록 강한 불신감만 키우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5월 말에 대책 초안을 제시해 6월 중 노조와 집중협의를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 약속마저 지키지 않았다"며 "이런 식이라면 신의로서 협의하는 것이 아니라 분노로서 투쟁할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교육부가 현재의 검토 방향을 전면 재검토하지 않는 한 결국 돌봄파업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오는 19일 돌봄전담사들의 전국적인 투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근무여건 개선은 부족한 업무시간 확보만으로 끝나지 않는다"며 최근 공론화된 학급당 학생수 감소 논의와 마찬가지로 돌봄교실의 정원 역시 20명 이내로 감축해 안전하고 질 좋은 돌봄을 제공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사회적 중요도와 가치에 비해 저평가 된 임금, 지역 차별에 시간제 차별까지 감수해야 하는 임금 역시 정상화해야 한다"며 "필수노동자라고 말만 할 것이 아니라 그에 합당한 제대로 된 근무여건 개선으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요구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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