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 확진자 9명 추가 발생...'접촉 감염'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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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코로나19 확진자 9명 추가 발생...'접촉 감염'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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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1192명 확진...한 자릿수 감소 불구 불안요인 여전
67%가 '지역내 접촉' 감염...입도객 관련 확진도 잇따라

제주지역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이 강화된 후 나흘 연속 한 자릿수로 감소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가족.지인간 접촉 및 입도객에 의한 감염 사례가 이어지면서 재확산에 대한 불안요인은 여전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3일 하루 동안 총 1263명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14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1192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771명, 6월 들어서는 150명이 확진됐다. 

최근 일주일간 주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7명(6월7일~13일 49명 발생)으로 전주 동시간대 16.14명(5월31일~6월6일 113명 발생)보다 크게 줄었다.

방역당국은 최근 확진자 수가 나흘 연속 한 자릿수로 감소한 것은 2단계 방역수칙의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10일부터 △유흥시설 5종·홀덤펍 △식당·카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공연장 △파티룸 등에 대한 영업 제한 시간을 밤 10시로 1시간 앞당기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20일까지로 연장한 바 있다.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시행된 10일부터 나흘 연속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한자리 대로 낮아졌다.

그러나 지역사회 내 n차 감염이 이어지고 있고, 입도객에 의한 감염 사례도 이어지면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제주지역 인구 백만 명당 주간 발생률(6월8일~6월14일)은 10명으로 서울 18.1명, 대전 12.2명, 경기 11.4명, 대구 10.7명에 이어 다섯 번째 순이다.

6월 신규 확진자 중 △지역 집단 발생 관련 47명(31.3%) △기존 확진자 접촉 54명(36.0%) △감염 경로 조사 중 30명(20.0%) △타 지역 방문·접촉 15명(10%) △해외유입 4명(2.7%)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제주도민 또는 도내 거주자는 138명(92%)이며, 12명(8%)은 타 지역에 주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달 확진자 중 101명(67.3%)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진자 접촉을 통한 감염 전파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입국자 4명을 포함해 이달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하거나 타 지역을 방문한 이력 등 외부 유입으로 인해 확진된 사례는 총 19명(12.7%)으로 확인됐다.

제주지역에서 감염 경로를 확인 중인 확진자는 총 30명(20.0%)이다.

특히 최근에는 격리 중 확진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달 신규 확진자 가운데 36명(24%)이 격리 중 코로나19 증상을 보였거나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지난 달 자가 격리자의 상당수가 격리 해제를 앞두고 있는 만큼 해제 전 추가 확진이 나올 가능성을 고려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 추가 확진된 9명, 감염 경로는?

전일 확진자 9명 중 7명(제주 #1184~1190번)은 제주지역 거주자이며 2명(제주 #1191, #1192번)은 서울지역 거주자로 여행을 하기  위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이다.  
이 중 △4명(제주 #1186, #1187, #1189, #1190번)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2명은 서울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제주 #1191, #1192) △3명은 코로나19 유증상자(제주 #1184, #1185, #1188)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3명(제주 #1189, #1190, #1192번)은 격리 중 최종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 1186번, 1187번, 1190번 확진자는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다.

1186번 확진자는 1181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지난 12일 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검사 결과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

1187번 확진자는 1188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1188번이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임에 따라 같이 검사를 받은 결과 나란히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1190번 확진자는 1123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5일 실시한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확인됐으나, 격리 중 실시한 검사에서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다른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인 제주 1189번 확진자는 제주 직장2 관련 확진자다.  

1189번은 이달 1일 제주 1056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받고 실시한 첫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확인됐으나,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최종 확진됐다.

1189번 확진자가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제주 직장2 관련 확진자는 총 16명으로 늘었다.

제주 1184·1185·1188번 확진자는 두통, 목 불편감, 근육통 등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남에 따라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은 도민들로 감염 경로에 대해서는 현재 확인 중이다.  

제주 1191번과 1192번 확진자는 관광을 위해 입도 후 접촉자로 통보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1191번은 10일 부산에서 입도한 서울시 거주자로, 입도 이틀 후인 12일 지인인 강남구 #1170번이 확진 사실을 전하자 검사를 실시,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1192번은 1일 서울시 양천구에서 입도한 관광객으로, 입도 직후 가족이 양천구 1546번 확진자가 되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최초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확인돼 도내 한 시설에서 격리를 해왔으나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최종 확진됐다.

제주도는 이들 확진자들을 격리 입원 조치하는 한편, 진술을 확보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또한 제주도는 지난 12일 제주시에 위치한 대기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자 주말동안 총 181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같은 반 내에서 접촉이 이뤄진 학생과 교사 등 총 31명이 접촉자로 분류됐으며, 이들을 포함해 검사를 진행한 결과 176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5명에 대한 검사 결과도 오늘 중으로 확인될 예정이다.

한편 14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격리 중 확진자는 서대문구 확진자 1명 포함 121명, 자가 격리자 수는 접촉자 875명 및 해외입국자 324명 총 1199명이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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