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제주지부는 1일 오전 11시 제주도 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급당 학생수 20명 상한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며 이를 법제화 할 것을 촉구했다.

전교조는 "코로나로 학교가 제대로 문을 열지 못하는 동안 아이들은 삶의 중요한 시기를 통째로 빼앗겼다"며 "재난 상황을 통해 우리는 학교의 의미를 재인식하게 됐지만 학생들의 고통을 대가로 지불하고 뼈저린 교훈을 얻은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재난 상황에서도 모든 학생들은 교육받을 권리를 누려야한다는 것만큼은 분명하다"며 "학급당 학생수 20명 상한은 전염병으로부터 학생들을 지킬 수 있는 최소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이미 발의된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 교육기본법 개정안이 통과되었다면 올해는 지금보다 나은 조건에서 학교의 역할을 높일 수 있었을 것"이라며 "기초학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을 낙인효과 없이 이끌어 주기 위해서라도 그 어떤 지원보다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교육에 대한 투자가 미래에 대한 투자"라며 "학령인구가 준다면 학급을 줄일 것이 아니라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으로 교육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자"며 "전교조는 이를 위해 오늘부터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 법제화 10만 청원에 돌입한다"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이창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