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석언 제주대 총장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대학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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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석언 제주대 총장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대학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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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69주년 기념식..."글로벌 대학으로 성장"

송석언 제주대 총장은 27일 "지금 우리는 학령인구 감소시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며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맞춰 대학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 총장은 이날 대학 아라뮤즈홀에서 개교 69주년 기념식에서 식사를 통해 "이러한 시대의 흐름은 우리로 하여금 지금과 같은 위기와 역경을 극복할 수 있는 대학 경쟁력을 갖추도록 요구하고 있다"며 '글로벌 대학으로 도약'을 목표로 한 대학의 당면과제 및 실천방향을 제시했다. 

송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대학의 위기는 한두 해 만에 해결되는 것이 아닌, 앞으로 계속 이어질 대학 위기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의 위기를 이겨내고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한 단 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대학 구성원들의 지혜와 역량을 결집해 새로운 미래를 향해 일보 더 진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우리 대학이 글로벌 대학으로 성장하고 경쟁하기 위해서는 교육의 질, 연구, 산업, 혁신, 인프라 등 고등교육기관의 사회적인 책무 등의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인증받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대학은 교육의 질적 수준을 제고하고 연구력을 신장시키면서 산·학·연·관 협력을 강화해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대학 본연의 사명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대응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참여인원을 50명 이내로 제한하는 등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간소하게 치러졌다. 진행상황은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됐다.<헤드라인제주>

[전문] 송석언 제주대 총장 개교 69주년 기념식사

존경하는 제주대학교 가족 여러분!

오늘 우리 대학교는 개교 69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이 뜻깊은 날을 맞아 우리는 그동안 우리 대학이 걸어 왔던 역사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현재를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69년 전인 1952년, 한국 전쟁으로 인한 사회적 혼란과 불안 속에 우리나라의 미래를 생각하는 제주 도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도립 제주초급대학은 탄생하였습니다.

개교 당시 4개 학과, 학생 58명, 전임교원 8명, 사무직원 2명으로 출범하면서제주향교내의 건물 일부를 사무실과 강의실로 임대하여 사용할 정도로 교육환경 자체는 매우 취약하였습니다.

취약한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제주도, 제주도의회, 제주대학 후원회 및 제주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 덕분에 우리 대학은 1954년에 용담 캠퍼스를 확보하면서 대학 발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종합대학 승격, 아라 캠퍼스로의 이전, 제주교육대학교와의 통합 등을 거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여 현재의 위상과 규모를 갖춘 국가거점국립대학교로 성장하였습니다.

이러한 성장에는 개교 이후 69년 동안 대학 발전을 위해 진력해 오신 역대 총·학장님, 전·현직 교수님, 직원·조교 선생님, 우리의 희망이자 미래인 학생 여러분과 모교의 명예를 드높이면서 사회 각지에서 활약하고 계신 동문 여러분!

그리고 대학 발전을 위해 도움을 주셨던 많은 분들의 정성과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오늘 개교 69주년 뜻깊은 기념일을 맞아 제주대학교 가족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감사 인사드립니다.

친애하는 제주대학교 가족 여러분!

지금 우리는 학령인구 감소시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은 우리로 하여금 지금과 같은 위기와 역경을 극복할 수 있는 대학 경쟁력을 갖추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의 위기를 이겨내고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대학 구성원들의 지혜와 역량을 결집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향해 일보 더 전진해 가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한 해 동안 우리가 함께 만들어 낸 주요 성과는 우리 대학의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매우 유의미한 결실이자 보람이었습니다.

먼저, 학령인구 감소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올해에 신입생 충원률 100%을 달성한 일입니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대학의 위기가 시작되면서 신입생 충원율은 모든 대학이 관심과 역점을 두는 분야가 되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대학의 위기는 한두 해 만에 해결되는 것이 아닌, 앞으로 계속 이어질 대학 위기의‘시작’이 되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우리 대학은 내년 이후에도 신입생 충원율 100%를 유지하면서 우수 학생 유치 확대를 위한 관련 정책을 개발 및 운영하는데 필요한 모든 역량을 집중해 갈 것입니다. 우수학생 기숙형 대학(JNU-HRC) 운영 계획도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은 융·복합화 되어 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신기술 분야의 인재 양성을 위해 데이터 사이언스학과, 소프트웨어학부 인공지능전공, 바이오메디컬 정보학과 등 첨단학과를 신설하여 내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합니다.

첨단학과는 미래 사회의 산업생태계에 대응할 수 있는 창의적인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할 예정이며, 다른 대학이나 연구기관, 산업계,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여 교육과 연구 자원의 활용도를 높여갈 계획입니다.

우리 대학이 글로벌 대학으로 성장하고 경쟁하기 위해서는 교육의 질, 연구, 산업, 혁신, 인프라 등 고등교육기관의 사회적인 책무 등의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인증받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세계적인 대학평가 기관이 주관하는‘2021 THE 세계대학평가'에 참여하여 세계 대학 순위권(1001+위)에 처음으로 진입하였습니다. 아직은 세계의 벽이 높지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간다면 좋은 성과가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올해에 실시되는 3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은 일반 재정지원사업인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추진을 통한 대학교육의 질 제고는 물론 대학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 반드시 넘어야 하는 과업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3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 대비를 위해 많은 준비와 노력을 기울여 왔기 때문에 진단 결과는 공정하게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제주대학교 가족 여러분!

대학의 연구 경쟁력을 보면 그 대학의 미래를 알 수 있습니다. 우리 대학은 연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하여 왔으며, 그 성과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3년간 R&D 유치 실적을 살펴보면, 2018년 575억원에서 2020년 719억원으로 연평균 12%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2년 R&D 지원 핵심 인프라가 될 연면적 7,123㎡규모의 산학협력관까지 완공되면 지속가능한 연구 지원의 새로운 모멘텀을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대학은 석·박사급 인력양성을 지원하는 4단계 BK21사업에서 작은 대학원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5개 교육연구단이 선정되어 전국 200여개 대학 중 20개 대학에게만 지원되는 대학원혁신지원비를 받게 되었습니다.

향후 7년 동안 대학원혁신지원비 63억 원을 포함하여 총 230억 원을 지원받아 대학원 혁신 연구역량 강화, 우수인재 양성, 수요자 중심의 교육과 연구 체계를 구축하는 생태계 혁신 기반 조성 등 대학원 연구 경쟁력을 한 층 더 강화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지역내 바이오·제약 관련 동물 실험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전문시설을 갖춘 실험동물센터의 필요성이 학내·외에서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우리 대학 역시 필요성을 인식하여 실험동물센터 건립 유치를 추진해 온 결과, 정부로부터 160억 원을 지원받아 내년부터 2024년까지 4,158㎡ 규모의 실험동물센터 건립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실험동물센터가 건립되면 보다 전문적이고 수준 높은 동물 실험을 실시할 수 있게 되어 우리 대학의 연구 경쟁력을 높이는데 크게 일조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학의 연구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고 투자와 지원을 통해 좋은 성과를 창출해 가는 선순환적 구조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야 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는 연구 경쟁력 제고를 위한 자체 연구기금인 JNU-R&D 기금을 조성하기 시작했습니다. 2018년부터 3년간 66억원의 소중한 씨드 머니를 만들었고, 2025년까지 125억 원으로 확대하여 조성해 갈 계획입니다.

조성된 기금은 현재 운영하고 있는 연구자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고도화시키면서 산학협력 인프라와 연구 환경기반 구축자금 등으로 활용하여 연구 몰입도를 높여 갈 계획입니다.

친애하는 제주대학교 가족 여러분!

우리 대학교가 걸어온 69년의 역사는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대학 발전을 이룩해 온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입니다.

개교 이래 69년 역사의 발자취를 살펴보면 우리는 중요한 교훈 한 가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대학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더라도 분열하지 않고 대학 구성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지혜와 역량을 모아 결집된 힘을 보여 주었을 때 대학은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여 왔다는 사실입니다.

앞으로도 제주대학교는 교육의 질적 수준을 제고하고 연구력을 신장시키면서 산·학·연·관 협력을 강화하여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대학 본연의 사명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가야 합니다.

오늘 이 뜻깊은 개교 69주년을 맞아 그동안 우리 대학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오신 모든 분들의 노고에 거듭 감사드리며, 여러분들이 이룩해 낸 성과와 업적은 우리들에게 자신감과 자부심이 되어 우리 대학교가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오늘 귀한 시간을 내어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과 유튜브를 통해 시청하시는 제주대학교 가족 여러분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제주대학교 가족 여러분의 건승과 가내에 만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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