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속출하는 가운데, n차 감염 전파가 지속되면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이번 주말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총력적 방역에 나서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4일 하루 동안 총 195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14명(제주 #849~#862번)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제주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862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서는 441명, 5월에는 148명이 확진됐다.

최근 일주일 간 102명의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154일 오전 11시 현재 주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4.53.4명으로 높아졌다. 
 
감염경로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이달에는 제주지역 확진자와 접촉되면서 감염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 5월 신규 확진자 중 75% 정도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파악됐다. 

이 외에도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타 지역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확진자 △타 지역에서 입도한 확진자 △해외 입국 이력자 등에서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확진된 14명 중 10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제주 #849, #851~#853, #855~#858, #860~#862)의 접촉자이며, 1명은 타 지역 입도객(#850)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3명은 감염경로를 확인 중(#850, #854, #859)이다.

◇ 가족 돌보기 위해 동반 입원 보호자도 확진 판정

제주 849번 확진자 ㄱ씨는 지난 3일 확진된 제주 722번과 723의 가족이다. 

ㄱ씨는 혼자서 격리 치료가 어려운 가족(723번 확진자)을 돌보기 위해 한 병원에 동반 입원했던 것으로 나타나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14일 오전 8시쯤 퇴원을 앞두고 진행한 재검사를 받아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ㄱ씨는 현재는 별다른 증상을 보이고 있지 않으며,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723번 확진자는 격리 치료를 받은 후 음성으로 나타나면서 퇴원해, 현재 다른 가족이 돌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ㄱ씨가 격리 입원 치료가 진행됐던 점을 고려할 때 접촉자와 이동 동선은 최소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잇따른 추가 확진자, 감염 경로는?

제주 850번 확진자 ㄴ씨는 업무를 위해 지난 7일 수도권에서 제주에 왔다가 확진된 사례다.

ㄴ씨는 입도 후 12일부터 발열, 오한, 근육통, 기침 증상이 나타나자 13일 정오경 한라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진행했으며, 14일 오후 1시쯤 최종 확진 통보를 받았다.

ㄴ씨는 현재 미열 증상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제주 851번 확진자 ㄷ씨와 852번 확진자 ㄹ씨는 ㄴ씨와 접촉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ㄷ씨와 ㄹ씨는 지난 8일 ㄴ씨와 만남이 있었으며, 이후 기침 증상이 나타나자 13일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했다고 진술했다.

그 결과 14일 오후 3시쯤 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현재도 동일한 증상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ㄷ씨는 제주의료원, ㄹ씨는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으로 각각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제주 853번 확진자 ㅁ씨는 지난 10일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813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ㅁ씨는 가족의 확진 판정 직후 실시한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13일부터 근육통,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 이날 오후 5시쯤 제주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했고, 14일 오후 3시쯤 최종 확진됐다.

현재도 동일한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 됐으며,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ㅁ씨도 격리를 진행하던 중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접촉자와 이동 동선은 최소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 854번 확진자 ㅂ씨는 코로나19 증상이 있어 진단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감염 경로에 대해서는 역학조사 중이다.

ㅂ씨는 지난 12일부터 발열, 기침, 가래 등 증상이 나타나자 14일 오전 10시30분쯤 제주대학교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으며, 같은 날 오후 4시 10분쯤 최종 확진됐다.

여전히 같은 증상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제주도는 이들 확진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상세 동선과 접촉자가 확인되는 즉시 방역 조치할 방침이다.

제주 855번 확진자 ㅅ씨는 지난 10일 확진 판정받은 제주 813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ㅅ씨는 813번의 확진 판정 후 실시한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를 진행해왔다. 자가 격리 중 12일부터 기침·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나 14일 낮 12시쯤 제주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했고, 이날 오후 5시 50분쯤 최종 확진됐다.

현재 증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856번 확진자 ㅇ씨는 지난 11일 확진 판정받은 제주 825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ㅇ씨는 825번의 확진 판정 후 실시한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를 진행해왔다.

자가 격리 중 13일부터 발열·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14일 오전 11시쯤 제주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했고, 이날 오후 5시쯤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인후통 증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857번 확진자 ㅈ씨는 지난 10일 확진 판정받은 제주 807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ㅈ씨는 807번의 확진 판정 후 실시한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를 진행해왔다. 자가 격리 중 10일 저녁부터 인후통·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14일 오전 9시 30분 제주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했고, 이날 오후 5시 30분 최종 확진됐다.

현재 기침·콧물 증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858번 확진자 ㅊ씨는 지난 10일 확진 판정받은 제주 805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ㅊ씨는 지난 13일부터 근육통·기침 등의 증상이 있어 자발적으로 검사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오전 11시쯤 제주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했고, 이날 오후 5시 30분쯤 최종 확진됐다.

현재 감기증상이 조금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859번 확진자 ㅋ씨는 코로나19 증상이 있어 진단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감염 경로에 대해 역학조사 중이다. ㅋ씨는 지난 13일부터 기침·오한·몸살 증상으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의사의 진단검사 권유에 따라 검사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오전 11시 80분쯤 제주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했고, 이날 오후 6시 40분쯤 최종 확진됐다.

현재 감기증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860번 확진자 ㅌ씨는 지난 10일 확진 판정받은 제주 802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ㅌ씨는 802번의 확진 판정 후 실시한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를 진행해왔다.

자가 격리 중 14일 아침부터 콧물·가래·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 14일 오전 9시 30분쯤 제주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했고, 이날 오후 6시 40분쯤 최종 확진됐다.

현재 콧물 등의 증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861번 확진자 ㅍ씨는 지난 9일에는 ㄷ․ㄹ씨, 12일에는 ㄴ씨와 접촉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1일부터 기침·가래 등의 증상이 있어 14일 오전 10시쯤 제주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했고, 이날 오후 8시쯤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기침·가래 등의 증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862번 확진자 ㅎ씨는 지난 11일 확진된 722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ㅎ씨는 지난 11일부터 약한 감기 증상이 있어 14일 오전 10시쯤 제주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했고, 이날 오후 8시쯤 최종 확진됐다.

현재 가래·기침 등의 증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도는 이들 확진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 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상세 동선과 접촉자가 확인되는 즉시 방역 조치할 방침이다.

◇확진자 접촉 함덕고 워크스루 175명 진단검사...60명 '자가격리'

교생실습 대학생의 확진과 관련해, 함덕고등학교에 설치된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통해 현재까지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175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앞서 역학조사를 통해 도내 확진자 중 한 명이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교생 실습을 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3팀 10명을 투입해 함덕고등학교 체육관내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학생 및 교직원 등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

오전 10시부터 운영된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는 학생 109명과 교직원 66명이 검체를 채취했다. 

검사 결과 175명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방역당국은 또 학교 내 동선을 파악하고 교장 및 교직원 5명, 교생실습생 8명, 수업이 진행된 반 학생 36명 등 총 60명을 접촉자로 분류해 자가 격리 조치했다.
 
한편, 15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격리 중 확진자는 133명이며, 자가 격리자 수는 확진자 접촉자 1094명, 해외입국자 248명 총 1342명이다.

현재까지 제주지역 코로나19 백신 접종 1차 완료자는 4만 6497명이며, 2차 완료자는 1만 4685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이상반응 신고 건수는 총 319건으로 확인됐다.

15일 새벽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만 1540회분이 도착해 보건소 및 의료기관등으로 배송됐으며, 15일 저녁에는 화이자 백신 3510회분이 배송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이번 주말이 방역차단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마스크 착용이 어렵거나 3밀 환경의 체류, 관광객 다수 방문 예상 업종 및 장소 등에 대해 특별 합동 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외출 및 이동 자제 △사적모임 최소화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주기적인 환기·소독 △개인위생 수칙 준수 등의 동참을 거듭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