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日 교류도시에 '핵오염수 방류' 중단 촉구 서한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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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日 교류도시에 '핵오염수 방류' 중단 촉구 서한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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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우 시장, 일본 4개 교류도시에 항의 서한 보내
"오염수 방류, 인류 전체의 문제...현명한 판단 촉구"

제주에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한 항의.규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시가 일본 교류도시에 이 결정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철회를 촉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제주시는 제주시와 우호협약을 체결한 일본 와카야마시, 산다시, 벳푸시, 아라카와구 등 4개 교류도시 시장에게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고 14일 밝혔다.

안동우 시장은 서한에서 "코로나19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최근 전해진 일본 정부의 핵 오염수 방류 결정 소식은 우리 제주에 많은 우려를 끼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이어 "원전 오염수가 방류되면 단시간 안에 제주까지 흘러온다고 한다"며 "이는 우리 제주의 어업인들뿐만 아니라 일본의 어업인들, 그리고 전 세계의 해양 생태에도 충격을 안겨주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동우 제주시장
안동우 제주시장

또 "무엇보다 방사능 오염수의 최대 피해는 우리의 미래세대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라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가 주변 국가들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투명한 정보공개와 검증 절차를 밟을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방류가 아닌 또 다른 대안을 심도 있게 의논해야 한다"며 "그것이 국제사회에서 서로에 대한 신뢰를 쌓는 길이며, 서로가 함께 안전하게 번영하는 길"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건강과 안전은 자국의 문제만이 아니라 인류 전체의 문제란 사실을 뼈아프게 깨닫게 되었다"며 "지구의 환경 문제도 더는 한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안 시장은 "핵 오염수 방류 문제도 우리 모두의 건강과 안전에 관련된 것이란 사실을 기억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깨끗한 바다를 지키기 위해서는 국경을 초월하는 상호 연대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제주시와 교류도시의 오랜 우정에 힘입어, (일본 교류도시) 시장님과 시민 여러분께 간곡히 당부드린다"며 "우리 모두의 안전과 번영을 지키기 위한 일본 정부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하다"고 전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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