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음사 일대 4.3유적지, 등록문화재로 지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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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관음사 일대 4.3유적지, 등록문화재로 지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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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숙 의원, 관음사 4.3유적지 등록문화재 지정 촉구
30일 5분 발언을 하고 있는 강민숙 의원. ⓒ헤드라인제주
30일 5분 발언을 하고 있는 강민숙 의원. ⓒ헤드라인제주

30일 오후 열린 제394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 제6차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강민숙 의원은 제주 관음사 일대 4.3유적지에 대한 체계적 보존 및 등록문화재 지정 추진을 촉구했다.

강 의원은 이날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오늘은 제주를 넘어, 대한민국 현대사의 가장 큰 비극인 4.3이 발생한 4월의 마지막 날"이라며 "4.3 말기 무장대와 군 토벌대가 가장 치열하게 교전을 벌인 곳이 바로 관음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관음사 주변 무려 5만여평의 밀림지대에는 무장대와 토벌대의 초소들, 군 숙영지, 그리고 피난민들의 삶의 터전들이 곳곳에 남아있다"며 "4.3의 비극이 남긴 깊은 상처가 73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물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4.3 유적지로도, 나아가 등록문화재로도 지정되지 않은 채 울창한 밀림 속에 묻혀가고 있다"며 "4.3의 비극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유적지가 제대로 보존되지 않는다면 미래 세대들은 단순히 이끼 낀 돌무더기로 밖에 인식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강 의원은 "제주도가 제주4.3 유적지를 보전하지 않으면서 4.3의 전국화, 4.3의 세계화를 외치는 것은 모순"이라며 "4.3 유적지를 철저하게 관리하고 온전히 미래 세대에 넘겨주는 게 우선이자, 선행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 "특히 관음사 일대 4.3 유적지를 체계적으로 복원하고 보존하는 동시에 등록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해서는
제주도가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4.3의 비극, 나아가 평화와 상생으로 거듭나고 있는 제주의 역사를 후대에 고스란히 전달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조사와 함께 문화재지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관음사를 찾는 이유는 다양하다"며 "그러나 그 안에 숨겨진 4.3의 현장을 보존하지 않고 이대로 방치한다면 4.3의 역사는 우리의 기억 속에서조차 남아있지 않게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관심을 호소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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