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 숙소, 음식점, 교통편 등 여행동선 역학조사 실시
신혼여행차 제주에 온 관광객 1명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당국이 긴급 역학조사에 돌입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6일 하루 동안 총 1183명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1명(제주 #672)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672번 확진자 A씨는 지난 11일 서울에서 결혼식을 올린 후 12일 오후 신혼여행을 위해 4박 5일 일정으로 제주에 온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 날인 16일 새벽부터 발열과 기침 증상이 나타나 오전 9시쯤 제주한라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고, 오후 6시 40분쯤 최종 확진 통보를 받았다.
현재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배우자의 경우 격리시설에서 격리 중인데, 진단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방역당국은 이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관광지 및 숙소, 교통편, 음식점 등 신혼여행 동선을 중심으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CCTV 분석 등을 통해 여행 동선들을 확인 중이다. 상세 동선이 확인되는 대로 방문지에 대한 방역소독을 하는 한편 접촉자 분리 조치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제주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제주대학교병원 응급실을 이용했던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방문자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4일부터 현재까지 총 182명이 검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175명은 음성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7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제주도내 이주 노동자(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검사도 실시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이주 노동자 총 314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실시됐는데, 이들 중 307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7명에 대한 검사 결과는 이번 주말 순차적으로 나올 예정이다.
17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672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서는 251명, 이달 들어서는 45명이 발생했다.
현재 격리 중 입원 확진자는 38명(강동구 확진자 1명 포함), 자가격리자는 확진자 접촉자 282명, 해외입국자 238명 등 520명이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정부가 검사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코로나19 의심 증상이나 역학적 연관성이 없어도 진단검사를 할 수 있도록 함에 따라 전국 어디에서든 무료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다”면서 “도민들도 지역,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면 되고, 부득이 하게 제주를 방문할 경우에도 입도 전 진단 검사를 받고 음성 확인한 후 입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