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70+3 오색전시- 봄이 왐수다'展 경기도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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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70+3 오색전시- 봄이 왐수다'展 경기도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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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열린 '4370+3 오색전시- 봄이 왐수다' 개막식. ⓒ헤드라인제주
지난 10일 열린 '4370+3 오색전시- 봄이 왐수다' 개막식. ⓒ헤드라인제주

“공산주의자들은 정상적인 법적 수단으로 다루어질 수 없다”

“공산주의자들의 소탕을 위한 대한민국 육군과 해군 명령서의 번역본을 받아 보았으며, 이러한 목적을 위해 제주로 한 개의 대대를 이동하겠다는 계획을 전달받았다. 이는 더할 나위 없이 매우 훌륭한 생각”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재건되기 전 주한미군사령부의 정보문서와 1949년 극동군사령부의 정보국 문서다. 미국의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tional Archives and Records Administration, NARA)에 있는 문서가 지난 10일 경기아트센터 대전시실에서 개막한 4·3의 진실전'봄이 왐수다'에서 대중에 공개됐다.

(재)경기아트센터와 수원시가 주최하고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제주4.3 73주년 문화행사는 그동안 왜곡된 진실을 바로 알리기 위해 오는 18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문화 행사는 4·3진실을 밝히는 '4370+3 오색전시- 봄이 왐수다' 전시회와 음악회로 나누어 진행하게 되며, 코로나19로 사전 예약을 통해 관람이 가능하다.

전시회는 전국의 작가 6명이 4·3을 담은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도자기(윤상길), 보리아트(이수진), 사진(양동규), 설치미술(정기엽), 스토리텔링(이하진), 대통령 기록(박진우) 등이 참여하는데 대통령 기록은 이승만 대통령부터 문재인대통령까지의 문서(속기록 등)와 사진, 영상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 4·3당시의 상황과 진실을 접근하는데 도움이 되도록주한미군 정보부가 작성한 문서 중 비밀이 해제된 비밀문서 등도 전시됐다.

개막식이 열린 10일에는 추념 행사의 일환으로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제주4·3평화합창단 등이 제주 대표곡 ‘이어도사나’, ‘사데소리’ 등을 공연했다. 오는 17일까지는 경기아트센터 갤러리에서 도자기, 설치 미술 등을 선보이는 ‘제주 4·3 스토리텔링 전시회’가 진행된다.

행사를 주관하는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 정연순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4·3으로 인해 연좌제 등 두려움으로 섬 제주에서 살수가 없어 일본으로 밀항했고, 지난 70여 년 동안 침묵으로 살아 온 유가족의 고통을 위로한다"며 "정의를 세워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4·3특별법 개정에 힘을 실어준 경기도민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과, 아픔을 풀기 위한 전시회를 함께 해주신 관계기관에도 깊은 고마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라고 낸 세금으로 국가가 국민들의 생명을 앗아간 국가폭력의 대표적 사례가 제주 4·3”이라며 “국가폭력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 꼭 해야 할 일이 국가폭력범죄에 대한 공소시효 폐지”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도 마찬가지이지만 그보다 한참 전에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국가폭력에 의해 사라졌다는 이 엄청난 사실을 우리 국민들은 잘 알지 못한다”라며 “이번에 제주 4·3 특별법이 전면 개정됐다. 이러한 법적 조치나 보상, 배상, 명예회복, 진상규명을 통해 다시는 국가권력에 의해 개인의 생명이 침해되는 일이 반복되지 않는 게 정말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국가폭력을 고의로 저지른 범죄 행위에 대해 시효로 보호할 필요가 있는가”라며 “시효를 폐지해야 국가권력을 국민 대신 행사하는 공직자들이 그 권력 행사가 얼마나 엄중한 것인지를 깨닫고 국민이 맡긴 권력을 인권침해에 쓰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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