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 확진자 다시 속출...'n차 감염' 전파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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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코로나19 확진자 다시 속출...'n차 감염' 전파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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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하루 8명 추가 확진...3개월만에 최대치
제주여행 가족단위, 병원 근무자發 확진자 이어져
확진자 발생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상인 일제검사  

[종합] 제주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주말인 지난 10일 하루 확진자는 3개월만에 최대치인 '8명'을 기록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9일 7명의 확진자가 나온데 이어, 10일에는 총 803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8명(제주 #654~#661)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하루 8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올해들어 다섯 번째(1월 1일 13명, 3일 10명, 4일 8명, 6일 9명)로, 지난 1월 6일 이후 3개월만에 최대치이다.

11일에는 1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662명, 올해 들어서는 241명, 이달 들어서는 3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10일 기준으로 3.85명으로 높아졌다. 지난 2일 기준 1.42명과 비교해 2.4명 증가한 수치다.

이번에 확진판정을 받은 8명은 모두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들인 것으로 나타나, n차 감염 전파가 확산될 우려를 갖게 한다.

8명의 신규 확진자에 대한 1차 역학조사 결과 △2명은 653번 확진자(도민)의 가족 △2명은 가족단위 여행객(630번 확진자 가족) △3명은 종합병원 근무자 관련 접촉자 △1명은 제주여행 중 확진판정을 받은 가족(서울 중랑구 확진자 접촉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월별 발생자 추이. <그래픽=원성심 기자>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월별 추이. <그래픽=원성심 기자>

◇ 가족단위 관광객 6명 중 4명 잇따라 확진

가족단위 관광객에서 확진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추가로 확진된 제주 655번 확진자 A씨와 660번 확진자 B씨는 기존 630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나타났다.

630번 확진자는 지난 1일 오전 여행을 목적으로 가족 5명과 함께 입도한 직후 제주국제공항에서 발열이 감지돼 제주국제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1일 오후 5시 30분쯤 확진됐다.

이어 지난 6일에는 함께 입도했던 가족 중 1명(637번째)이 추가 확진됐다.
 
이번에 확진판정을 받은 A씨와 B씨는 630번의 확진에 따라 접촉자로 분류됐으며, 지난 2일 최초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고, 2차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A씨는 지난 7일부터 약한 기침 증상이, B씨도 7일부터 약한 감기 증상이 나타남에 따라 9일 오후 3시쯤 제주보건소에서 격리시설을 방문해 세 번째의 검사를 진행했다. 이 결과 모두 양성으로 판정됐다.

이들은 모두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이로써 1일 제주여행에 나섰던 이들 가족 6명 중 확진자는 4명으로 늘었다. 나머지 2명의 가족들은 음성으로 확인돼 도내 한 격리 시설에 입소해 있는 상태이다. 

◇ 중랑구 확진자 접촉 가족단위 여행 4명 중 3명 확진 

제주여행에 나섰던 또 다른 가족에서도 확진자가 이어졌다.

661번 확진자 C씨의 경우 서울시 중랑구 확진자의 접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지난 4일 오전 관광을 위해 다른 가족 3명과 함께 제주에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관광을 하던 중 지난 7일 오전 11시쯤 가족 중 1명이 서울시 중랑구 관할 보건소로부터 확진자의 접촉자라는 연락를 받고 가족 모두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2명이 제주 643번과 644번 확진자가 됐으며, 나머지 2명은 음성으로 확인돼 시설 격리를 시작했다. C씨는 격리시설에서 격리에 들어갔던 가족 중 1명이다. 

그는 격리 중 1지난 0일 오전부터 발열,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ㅇ날 오후 1시쯤 서귀포시동부보건소에서 격리시설을 방문해 검체를 채취, 10일 오후 8시 30분쯤 최종 확진 통보됐다.  

현재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가족 4명 중 확진자는 3명으로 늘었다. 나머지 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격리 조치가 이뤄진 상태다.

◇ 종합병원 근무자發 n차 감염전파 이어져

제주시 연동 소재 종합병원 근무자로 확인된 제주 645번 확진자 D씨와 관련된 n차 감염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8일 D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지난 9일 그의 가족 2명(647번.649번)과 병동에 입원하면서 D씨와 자주 접촉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난 E씨(8일 퇴원) 1명(650번)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번 제주 657번, 658번, 659번 확진자는 647번 확진자의 접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모두 647번의 확진 판정 이후 접촉 사실이 확인돼 지난 10일 오전 10시 30분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이날 오후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 

현재 모두 무증상 상태로 알려졌는데,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 도민 확진자에서 가족 2명 추가 확진

654번 확진와 656번 확진자는 지난 9일 확진된 제주도민 653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이들은 653번의 확진 판정 이후 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10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654번 확진자는 지난 2일부터 감기 증상이 있던 것으로 조사됐으며, 656번 확진자는 지난 3일부터 가래 등의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과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각각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방역당국은 653번 확진자를 비롯해 이들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밝혀내기 위해 역학조사는 진행 중이다.

11일에는 여행 목적으로 가족 3명과 함께 입도한 관광객 1명(서울 서초구)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지난 10일 제주도에 입도한 후 발열과 기침 등의 증상이 있어 11일 아침 검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현재 확진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동선을 확인 중이다. 

추가 동선이 확인되는 대로 방문지에 대한 방역소독을 하는 한편 접촉자 분리 조치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상인 363명 일제검사 실시

한편, 제주도는 역학조사 중 서귀포 매일올레시장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상인 등을 대상으로 서귀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일제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5시부터 11일 오후 3시까지 진행된 일제검사에서 상인 등 모두 363명이 검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사를 받은 363명 중 147명은 음성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216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검사 결과는 순차적으로 확인될 예정이다.
 
11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격리 중 입원 확진자는 40명(강동구 확진자 1명 포함)이고, 자가격리자는 확진자 접촉자 116명, 해외입국자 211명 등 총 327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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