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부서 여직원 상습 성추행 전 제주시청 국장 '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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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부서 여직원 상습 성추행 전 제주시청 국장 '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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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도 인사위 의결 따라 파면 처분
안동우 시장 "진심으로 유감...성 관련 사건 엄중 대처"
안동우 제주시장이 5일 여직원 상습 성추행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안동우 제주시장이 5일 여직원 상습 성추행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소속 부서 여직원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 수감된 제주시청 전 국장이 파면됐다.

제주시는 "5일자로 모 부서 국장을 지낸 A씨를 성희롱 등으로 인한 공무원 품위유지 의무 위반으로 파면 처분했다"고 밝혔다.

이번 처분은 지난달 30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 인사위원회 회의에서 파면이 의결돼 통보된데 따른 것이다. 

A씨는 시청 사무실 등에서 부서 여직원을 수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지난달 26일 제주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 상습 강제추행 혐의로 영장이 발부돼 수감됐다
 
안동우 제주시장은 5일 오전 이번 파면처분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징계처분에 대해, 제주시 소속 공직자를 지휘.감독하는 시장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제주시는 직장 내 성 관련 사건 발생 시,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히 책임을 묻는 등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직장 내 '고충상담창구 전문성 강화'와 '내실있는 예방교육'을 통해, 바람직한 양성평등의 공직사회를 마들어 나가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구속 사유가 상습적 강제추행임에도 징계처분의 사유를 '성희롱'으로 명시한 것에 대해, "직장 내 성 관련 사건은 '성희롱'으로 하고, 직장 밖에서는 '성폭행' 등으로 정의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성추행 사건의 구체적 내용과 관련해서는, "이 사건은 최초 고충처리 상담에서 접수돼 피해자 신변 등을 철저히 보호한 가운데 이뤄졌기 때문에, 사건의 세부 내용은 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해당 피해자 보호 조치와 관련해서는, "사건이 발생한 후 피해자 신변이 알려지지 않도록 철저히 보호하고 있고, 2차 가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부자 여성가족과장은 부서 내 다른 직원들의 경우 이러한 성추행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었나 라는 질문에, "부서 내에서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는 이날 성 추행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소속 기관 내에서 발생한 문제임에도 사과 수위를 '유감을 표한다'로 갈음해 책임 통감의 정도가 미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받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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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정책 2021-04-06 08:32:59 | 110.***.***.201
말로만 하는 성평등정책, 어쩌다 공무원이니 제대로 정책을 추진 하겠나?


시장의 성인지 감수성 2021-04-05 12:42:12 | 110.***.***.183
공무원이 직장내 성관련 문제는 성희롱이고, 직장 밖에서는 성폭행으로 정의한다고? 기가막힌다. 시장의 성인지 감수성이 빵점이거나 공무원들이 조선시대 사람들이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