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숲 난개발 논란 오등봉.중부공원 민간특례개발 절차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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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숲 난개발 논란 오등봉.중부공원 민간특례개발 절차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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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오등봉공원 개발 교통영향평가 심의 조건부 의결

제주시내 도시숲인 오등봉공원과 중부공원에 대단위 아파트단지를 건설하는 민간특례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 난개발 환경훼손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주도와 제주시의 '절차진행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9일 제주도청에서 2021년 제2회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를 열고 중부공원 및 오등봉공원의 민간특례 사업 교통영향평가 변경심의안에 대해 각 조건부 의결을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심의에서 위원회는 중부공원 및 오등봉공원 양측에 △안전시설 보강 △스마트 횡단보도 설치를 조건으로 제시했다.

스마트 횡단보도란 빨간불에 사람의 움직임이 감지되면 경고음을 내는 시스템이다.

도시공원 민간특례 사업이 교통영향평가를 통과함에 따라, 앞으로 환경영향평가 및 도의회 동의절차만 남겨둔 상태이다.

한편 제주시와 호반건설 컨소시엄이 시행하는 오등봉공원 사업은 전체 공원면적 76만 4863㎡ 중 12.4%인 9만 5426㎡ 면적을 비공원지역으로 지정해 총 1429세대 규모의 대단위 공동주택 단지(지하 3층, 지상 14층 규모)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비록, 나머지 공원 지역에 시민들을 위한 문화.예술 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제시하고 있으나, 사업의 초점은 '아파트 건설'이 핵심이다.

실제 사업자가 제시한 문화.예술 공간 사업을 보면, 새롭게 시설되는 공간은 음악당(4층 규모)과 데크 주차장이다. 이밖에 시설은 기존 아트센터와 한라도서관의 리모델링 추진이다.

오등봉공원 사업의 사업비 투자 규모도 총 8262억원 중 5822억원이 비공원시설, 즉 아파트건설에 집중 투자되는 것으로 돼 있다.  

제주시와 제일건설 주식회사 컨소시엄이 시행하는 중부근린공원 조성사업도 마찬가지다. 총 21만 4200㎡ 면적 중 21%에 해당하는 4만 4944㎡ 면적에 782세대 규모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15층 규모)를 건설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중부근린공원의 문화시설로는 실내외 놀이터와 편의시설 등을 갖춘 '낭만크리에이티브센터' 설립이 제시되고 있다.

총 투자규모 3722억원 중 2697억원이 비공원시설의 아파트단지 건설에 투자된다.

사실상 두 개발사업 모두 '문화.예술공간'을 컨셉으로 제시하면서도, 아파트 건설을 통한 돈벌이에 집중되고 있다.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들어설 경우 주변 환경 훼손 범위가 확대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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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2021-03-23 02:21:17 | 223.***.***.138
빈집은 넘쳐나는데 쓸데없이 환경파괴에 힘쓰는군요. 아. 미치겠네요.
답답합니다.

도민 2021-03-25 14:02:57 | 221.***.***.45
투기꾼들이 판치는 제주도에 말도안되는 제주시 집값이 7억에서 10억이 다되가는데 이촌동네에서 무슨 10억이 말이되냐ㅋㅋㅋ 물량이 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