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성의날 제주 여성대회..."성평등한 국가돌봄 시작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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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성의날 제주 여성대회..."성평등한 국가돌봄 시작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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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 제주여성들에게 더욱 가혹...실업 급증"
3.8세계여성의날 제주지역 여성 연대단체 온랑인 캠페인.
3.8세계여성의날 제주지역 여성 연대단체 온랑인 캠페인.

3.8 세계여성의 날 113주년을 기념한 제주지역 여성대회가 5일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사단법인 제주여민회 등이 참여하고 있는 제주지역 3.8 여성대회 연대단체는 3.8 세계여성의 날 113주년을 맞아 '일터에선 '실직', 가정에선 '돌봄 독박' 코로나 위기, 성평등한 국가 돌봄이 시작되어야 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온라인 캠페인을 진행했다. 
 
온라인 캠페인에서는 성평등한 제주지역사회를 바라는 시민 250여명이 연대 서명에 참여했다.
  
이어 온라인으로 열린 제주지역 여성대회는 △제주지역 선언 연대서명 △연대단체 피켓 캠페인 △세계여성의 날 안내 카드뉴스 배포 등으로 진행됐다.
 
연대단체 피켓 캠페인은 제주지역 3.8 여성대회 12개 연대단체의 활동가들이 직접 참여해 코로나19 상황에서 여성에게 가중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성평등한 국가 돌봄의 의지를 촉구하는 내용으로 펼쳐졌다.

여성대회 참여단체는 선언문을 통해 "급작스럽게 다가온 코로나 19의 위기는 권력과 자본, 문화를 남성이 독점하는 사회에서 여성에게 더욱 더 차별적이었고 불평등과 차별로 얼룩진 우리 사회의 민낯을 생생하게 드러냈다"며 "2020년부터 시작된 자연의 경고 팬데믹은 2021년 지구를, 한국을, 제주를 휩쓸어 인간 삶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주들의 위기에 대한 막대한 자금 지원과 금리 인하 정책은 결국 부자들의 재산을 늘렸지만 비정규직, 임시직 종사 비율이 높은 여성노동자들의 해고 위협과 소득 감소의 고통은 외면당했다"며 "교육, 육아와 노인 돌봄을 보조해 주던 사회서비스 기관들이 코로나 확산 방지 명목으로 대거 문을 닫거나 서비스가 축소되면서 그 고통은 여성들의 몫으로 돌아와 감당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또 "70% 이상이 여성인 보건 종사자의 노동은 안전한 환경에서 정당하게 인정받기보다 희생을 요구받았다"며 "잃어버린 일자리, 감소된 소득, 개별 가정으로 떠넘겨진 돌봄과 가사 노동에 대한 독박 부담에 대한 정책은 그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코로나19의 위기는 제주여성들에게 더욱 가혹하다"며 "제주 실업률이 2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에서 지난 9월의 경우 여성 실업자 지표가 전년 동월대비 4배 이상 크게 증가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도민 성평등 의식실태조사에서 도민들의 성평등의식은 돌봄 성역할에서 가장 낮다"며  "코로나19로 인한 돌봄 공백은 제주 여성들이 독박으로 감당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고 돌봄 역할의 성차별은 제주 여성을 이중으로 힘들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성에게 집중된 돌봄 노동은 평등하게 분담해야 한다"면서 "모두가 안전하고 성평등한 돌봄서비스 체계는 국가와 사회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후 위기와 팬데믹 시대, 모두의 삶을 살릴 여성의 정치가 절실하다"며 "아울러 성평등은 민주주의자들의 위선적인 구호로 머물러 있어선 안됩니다. 정책과 문화, 태도로 구현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제주여성대회 연대단체로는 강정평화네트워크, 노동당 제주도당, 서귀포여성회,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특별자치도연합, 정의당 제주도당, 제주녹색당, 제주여민회, 제주여성인권상담소·시설협의회, 제주여성인권연대, 제주여성회, 제주평화나비, 진보당 제주도당 등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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