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제주 제2공항 여론조사 문항설계 보완 요구...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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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제주 제2공항 여론조사 문항설계 보완 요구...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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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여론조사심의위, "선거관련 문항 부실" 보완 요구
"정당지지도 문항 하나로는 선거 여론조사로 볼 수 없어"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로 예정된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도민의견을 묻는 여론조사와 관련해,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문항 설계에 대한 보완을 요구하며 제동을 걸었다.

8일 제2공항 여론조사 주관사로 참여하는 컨소시엄의 언론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제2공항 여론조사 문항에 대해 보완을 요구했다.

이번 제2공항 여론조사는 정당지지도 관련 문항 1개와 제2공항 찬반에 대한 문항 총 2개로 구성됐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정당 지지도를 묻는 문항만으로는 선거여론조사로 볼 수 없다고 보고 보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언론사들은 이와 관련해 오늘(8일) 오전 회의를 열고 여론조사 문항에 대해 다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사 관계자들은 여론조사 문항과 관련해 제2공항과 연관성이 적은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 관련 문항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에서는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제2공항 찬성을 당론으로 결정한 만큼, 현재 선거관련 문항인 정당지지도를 다른 내용으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 문항에 대해 선관위가 보완을 요구하면서, 여론조사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여론조사는 설 연휴 직후인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진행될 예정인데, 여론조사 시작 2일 전까지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해야 한다.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설 연휴와 주말이 끼면서, 오는 10일까지 신고를 마쳐야 하는 상황이다. 

단순 문항 보완 요구이기 때문에 기간 내 문항을 보완해 신고하면 예정대로 조사는 실시된다. 그러나 10일까지 신고를 마치지 못할 경우 여론조사가 하루나 이틀 정도 늦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조사는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실시되며, 그 결과는 18일 오후 8시 발표할 예정이다.

조사는 국내 2개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제주도민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와, 성산읍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한 별도조사가 각 2회에 걸쳐 실시된다. 

전체 도민대상 2회, 성산읍 주민 대상 2회 등 총 4회에 걸쳐 실시되는 것이다.

각 조사에서 조사 대상의 표본은 일부 중복이 허용된다. 즉, 4회의 조사 중 한 사람이 2회 이상 응답 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조사방법은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해 유선 20%, 무선 80% 비율로 조사한다.

조사내용의 문항은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찬성/반대' 의견을 묻는 질문이 핵심이다. 제2공항 관련 4개 문항 중 나머지 3개는 성별, 연령, 거주지역을 확인하는 인구통계학적 질문이다. 이 밖에 선거관련 문항으로 구성된다. 

여론조사 주관사는 제주도내 9개 언론사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이 맡아 시행한다. 

당초 제주도와 도의회가 공동으로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안심번호 발급 문제로 제3기관에서 시행하는 형태로 전환됐다.

제주도와  도의회 제2공항건설사업 갈등해소 특별위원회의 오랜 논의 끝에 지난해 12월11일 여론조사 실시에 최종 합의하고, 이후 여론조사 공정관리 공동위원회를 구성해 실시 방법 등을 협의해왔다.
 
그러나 여론조사의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의 핵심인 휴대전화 가상번호 발급과 관련하여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등 유권해석 결과에 따라 도와 도의회가 직접 시행하지 않고, 제3의 기관인 언론사가 자체 진행으로 이뤄지게 됐다.

여론조사의 안심번호 발급은 무선 전화 조사(모바일)를 실시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이다. 

무선 조사를 위해서는 선관위나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실제 전화번호가 아닌 암호화 프로그램으로 생성된 가상 전화번호인 '안심번호'를 제공받아야 한다. 응답자들은 가상 전화번호를 통해 의견을 제시하게 되는데, 개인정보 유출 및 중복응답 방지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선관위는 선거 여론조사 아닌 경우 안심번호를 발급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제2공항 여론조사의 경우 당초 제주도와 도의회 공동주관에서 '언론사 주관'으로 급 선회해 추진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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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2021-02-09 05:17:41 | 112.***.***.48
1.22일 여당대표 이낙연 부산방문시 지역산업 일으킬 경제공항 강조, 전후방 발전위해 공항만큼 효과적인 것이 없음, 관광산업과 마이스산업을 키우기 위해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공항 필요는 상식, 동남권메가시티 구축을 위해서도 신공항필요로 특별법 가동으로 적극 추진 ~~~ 참고로 2번 방문 함 ~~

시나몬 2021-02-08 13:21:39 | 39.***.***.119
도의회 해산하고 신지식인들로 새로 출범합시다!! 홍명환,박원철 이런 표팔이 어중이떠중이 심어놓은 민주당 책임지고 사퇴시켜라!!

갑갑한 인간들 2021-02-08 13:07:10 | 14.***.***.135
이 정권은 왜 이리 무능한 자들이 많나요 ?

이윤성 2021-02-08 12:35:54 | 118.***.***.76
가덕도처럼 진짜 말도 안 되는 곳에도 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항을 짓겠다고 난리인데 제주도는 도대체 뭐하는건지, 도민 2000명을 의견을 반영해 그 엄청난 국책사업을 진행한다는게 말이되냐.여론조사도 반대파들은 목숨걸고 전화를 받을 것이고, 보통도민들은 생업에 충실해 전화를 받을 수 없을 수 없을 가능성이 더 높은데. 또 한번 정했으면 차질없이 진행하면 되지 도대체 뭔 짓거리인지 진짜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