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제주교구 "제2공항 여론조사, 정치적 권위로 찬.반 강제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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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제주교구 "제2공항 여론조사, 정치적 권위로 찬.반 강제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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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들이 온전히 자유의지로 '찬성'이나 '반대' 결정할 수 있어야"

제주 제2공항 여론조사와 관련해 정치권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천주교 제주교구가 "제2공항 제주도민 여론조사가 일방적인 정치적 권위에 의해 '찬성' 혹은 '반대'로 강제돼서는 안된다"며 정치권의 공방 자제를 촉구했다.

천주교 제주교구 생태환경위원회(위원장 황태종 신부)는 6일 선언문을 통해 "제2공항과 관련해 제주도민은 온전한 자유의지에 따라 어떠한 강압도 없이 자유롭게 여론조사에 임해 ‘찬성’과 ‘반대’를 표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생태위는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의 오랜 대립은 대한민국의 어느 지역보다 화합과 상생의 가치를 중시해 온 제주 지역사회에게는 큰 아픔이었고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해야만 하는 중차대한 과제"라며 "우여곡절 끝에 합의에 이른 '제2공항 여론조사'는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도의회와 제주도정, 그리고 언론과 선관위 등이 합심해 이루어낸 최초의 모범사례이며, 이로써 여야 정당의 당론을 떠나 정책결정에 있어 순수하게 도민결정권을 행사해 나가는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평가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안타깝게도 제주도의회 특정 정당은 제2공항 여론조사와 관련해 찬성 입장을 당론으로 의결하고, 제2공항 찬반 여론조사에 대한 찬성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해 실시하기로 했다"며 "더 나아가 다른 당 소속 의원들에게도 '만약 제2공항이 좌초된다면 국책사업을 여론조사로 좌초시킨 당이 반드시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힘겹게 이루어 낸 합의에 따라 이루어지게 된 여론조사 자체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도민의 의견을 공정하게 수렴하는 여론 조사를 또다시 정쟁으로 몰아넣었다"고 지적했다.

생태위는 "정당은 당론을 정할 수 있고 발표할 수도 있다"면서도 "제주도정과 제주도의회는 오랜 갈등 끝에 성사된 제주도민 여론조사가 공정하게 진행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막중한 책임과 의무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천주교 제주교구도 도민 여론 조사가 결정된 이후로 천주교회의 환경에 대한 가르침과 교회의 방침을 교구 차원에서 신자들에게 강조하고 전달할 수 있는 권리와 자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자 공동체와 제주도민들의 화합과 상생을 위해 특정 의견을 일방적으로 강조하거나 강요하지 않고 신자들이 온전히 자유로운 의지의 결단으로 소신에 따라 여론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해 줄 것을 당부해 왔다"며 "이는 오랜 갈등 속에 어렵게 성사된 여론조사가 자유롭고 공정한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 지기를 간절히 바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모든 이들이 갈등의 해소와 제주의 먼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서 도의회의 구성원인 특정 정당의 의원들이 '찬성'을 당론으로 정하고 만약 제2공항이 추진되지 않을 경우 여론조사를 하도록 해 제2공항을 좌초시킨 당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협박한 것은 여론 조사 결과에 대해 갈등을 유발하는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합의문을 이미 여론조사 전부터 지키지 않을 것임을 스스로 밝힌 것"이라고 지적했다.

생태위는 "더구나 특정 정당 소속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제2공항 찬성 결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한 것은, 제주도민의 평화와 자유를 위해 ‘속섬할 때’와 ‘고를 때’를 구분하지 못하고 그간의 오랜 노력을 다시 진흙탕의 정쟁으로 몰아넣는 후안무치의 어처구니없는 행태"라며 "오랜 노력 끝에 어렵게 성사됐고, 민주주의의 일번지라 자부하는 제주도 도민의 순수한 여론이 정책에 반영되는 민주정치의 새로운 장이 돼야 하는 중요한 여론조사를 하나의 정쟁으로 타락시키지 말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하게 권고한다"고 당부했다.

또 "생태환경위원회는 제2공항이 제주도민의 삶에 가져올 다양한 측면의 빛과 어두움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선언한다"며 "제2공항을 제주 자연환경이 수용할 수 있는 것인지, 제2공항이 가져올 사회적 변화를 제주 지역사회가 수용할 수 있는 것인지, 그리고 제주 제2공항 건설이 가져올 단기적 경제적 이익이나 손실, 그리고 제2공항의 유지가 가져올 장기적인 경제적 이익이나 손실에 대해서도 어떠한 억압도 없이 자유로운 의견이 제시되고 발표돼야 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결정적으로 제2공항과 관련해 제주도민은 각자 개인이 자신의 행복에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을 면밀히 고려해 자유롭게 판단하고 자신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며 "온전한 자유의지에 따라 어떠한 강압도 없이 자유롭게 여론조사에 임해 ‘찬성’과 ‘반대’를 표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생태위는 "따라서 제주도민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제주도민의 높은 정치적 수준을 무시한 채, 제2공항 여론조사를 정당에 대한 선호로 환치시키려는 시대착오적이고 구태의연한 시도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제2공항 제주도민 여론 조사가 절대로 일방적인 정치적 권위에 의해 제주도민에게 ‘찬성’ 혹은 ‘반대’로 강제돼서는 안 됨을 강력하게 선언한다"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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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2021-02-08 02:24:30 | 14.***.***.188
제주공항은 지금까지 안전사고 1건도 없는
세계에서 유일한 제주공항이며....세계 기네스북에 사고없는 공항 등록 요건에 충족 되었으나...방치..

ㅡ성산 땅 투기꾼들은 제주공항이 사고 난적 처럼
허위로 늘 주장하고 있다
ㅡ항공기 기체결함(타이어 펑크).안전규정 무시을
한국공항공서에서 관리하는 안전시설 탓으로 돌린다.
(도로 운전중 과속.교통법규 위반 운전자가 도로관리하는
제주도청 잘못 탓과 꼭 같다....히룡가 엄청 화났다 ㅋㅋ)

ㅡ반면엔 2공항은 완벽 100% 안전한 공항인것 처럼 허

그러니까 2021-02-07 14:00:49 | 223.***.***.169
도와 도의회 그리고 국토부와 합의하여 여론조사를 하기로하고 이 결과를 존중하자고 했으면 그 합의에 따르는게 맞는거지
합의를 무시한 국힘당의 행태를지적한것이 왜 잘못인가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것이 교회의 사명인데
합의정신을 무시하고 훼방을놓는 행태를 지적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건 아닌가요?
국힘당의 반칙을 욕해야지 이런 반칙을 나무라는 교회를 욕하는 사람들은 대체 뭔가요?
다들 국힘당 사람들인가요?

제2공항찬성 2021-02-06 20:29:53 | 116.***.***.4
천주교가 뭔놈의 꼽사리지? 그시간에 코로나나 잘막고 관리들이나 잘하세요~~ 뭔 공항하고 상관있다곸ㅋㅋㅋ 이판국에도 모이지마라면 모여서 확진자나 나오는데 참 남들 피해나 주지맙시다

강태희 2021-02-06 20:23:44 | 1.***.***.93
종교는 종교답게 사랑으로 중립을 지키고 감나라 배나라 마시길 빌겠습니다

강태희 2021-02-06 20:17:21 | 1.***.***.93
모두가 좋아하는 마음을 ㆍㆍ

오멍가멍 2021-02-06 19:21:54 | 223.***.***.63
음 종교적 권위로 찬반강요안되도록 . .

도민 2021-02-06 18:00:25 | 117.***.***.232
헤드라인 댓글창 다시 올려주세요
구글란에 올린뉴스에 댓글창 없애지 마세요

시 현 2021-02-06 17:44:07 | 14.***.***.168
신부님 고정하세요 갈등조장 하지마시고요 환경을 앞세우는사람 만 깨인듯 착각하지마시고요 평등히사랑해주세요 찬성측 사람들도 절실한 이유가 있답니다 수많은 골프장 리조트 거대한드림타워 질땐 어디계시다 ᆢ도민들이 필요로하는 공항을 반대하십니까 제주는 이미국제화가 되었 습니다 반댈하시려면 좀더일찍 하셨어야했고 지금은 환경을 보호하며 균형발전을 이룰때입니다 지도층인사시잖아요 편파적인 사고 서운합니다

신공항은 일자리 8만개가생긴다 2021-02-06 14:56:00 | 119.***.***.210
주교님 신공항이 생기면 300개이상 기업이생기고
8만개이상 일자리가생기는거 모르시나요

젊은청년들의 파란 희망을 위해 기도하시고 앞장서세요
도의회의원들과 한패거리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제주제2공항은 성산뿐아닌 제주전체의 호재 입니다

천주교교구 너희는 여전히 비겁하다 2021-02-06 13:37:00 | 117.***.***.232
도의회 의원들과 한통소가되어 제주발전에
걸림돌 역할만하고 있는 제주천주교교구

현 제주공항은 세계에서 가장붐비는곳이다
인명피해가 날수있는 위험한 공항이다

제주천주교 교구는
제주의 가장 호재가될수있는 국책사업을 이젠 그만 발목잡아라

제2공항 은 성산뿐아니라 제주전체의 발전이다
공항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최고의 보물이다

다른지역은 못해서 야단인데 제주는 정부에서해준다는데 왜 마다하나 바보아닌가
천주교교구는 이제
도의회의원들과 더이상
비겁한 행동을 멈추었으면한다

아무대나 나서면 조롱거리 됩니다 2021-02-06 13:22:10 | 223.***.***.20
아무 생각없이 내 뱉으면 모든 신도들이 욕 먹습니다.!

한발물러나 2021-02-06 13:14:14 | 117.***.***.56
신부님
갈등을 봉합해야할 성직자가
갈등의 중심으로 들어오시면 안됩니다
공동체 안에는
찬성하는 신자도 있고
반대하는 신자도 있습니다
모두의 입장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한쪽의 입장만을 대변하고
그들의 입장이 옳고 그름을 말씀하시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천주교인은 정의를 외쳐왔는데
제2공항 반대가 정의입니까???
제2공항 찬성은 악입니까???

# ☞ 개 2021-02-06 13:08:42 | 14.***.***.135
코로나 바이러스 관리나 잘 하세요 ! 뭐 묻은#가 뭐 묻은# 탓 하지말고!

제주사랑 2021-02-06 12:06:39 | 211.***.***.190
하나님은 진짜 있소이까 신부 목사들 성추행 성폭행 쓰레기 짓 하는거에 대해서는 왜 한마디 못하시고 정치에 끼어들어갈려고 하는지 하나님이 정치하라고 지시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