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5천톤 규모 괭생이모자반의 한 겨울 내습...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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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5천톤 규모 괭생이모자반의 한 겨울 내습...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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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3~6월 제주 유입됐으나, 올해는 1월 유입
해수부 "작년 11월 中해상 관측...강풍.해류에 조기 유입"
제주도가 청항선을 동원해 괭생이 모자반을 수거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도가 청항선을 동원해 해상에서 괭생이 모자반을 수거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 해안과 바다에 5000톤이 넘는 엄청난 규모의 괭생이모자반이 밀려들면서 수산당국이 초비상이다. 평소 봄철 유입되는 괭생이모자반이 한 겨울 내습은 이례적인 일이다. 

22일 해양수산부와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최근 제주에 유입된 괭생이모자반은 약 5913톤으로 추정되고 있다.

괭생이 모자반은 보통 3월에서 6월까지 제주로 유입되는데, 올해는 두달이나 빨리 유입이 시작된 것이다.

모자반 유입이 반복되자 제주도는 선박 등을 이용해 해양에서 수거해 왔는데, 올해는 평소보다 빨리 유입이 시작되면서 육상에 대량으로 밀려오고 있다.

괭생이 모자반은 제주도보다 북쪽에 있는 중국산둥성 산둥반도 해상에서 탈락해 해류를 타고 제주로 내려오면서, 주로 제주시 지역 해안가에 쌓이고 있다.

현재 제주시 애월읍과 한림읍, 구좌읍 일대에서 주로 관측되고 있는데, 애월읍 구엄리에서는 포구가 밀려온 모자반으로 가득 차 선박이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까지 나타났다.

또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포구 인근 모래해변에서 모자반 더미에 파묻힌 상괭이 사체가 발견되기도 했다.

제주도가 청항선과 중장비를 동원해 괭생이 모자반을 수거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도가 중장비를 동원해 해안가에서 괭생이 모자반을 수거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해수부는 괭생이 모자반이 평소보다 두달 빨리 유입된 이유가 강풍과 조류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11월 산둥반도 해상에서 탈락한 모자반이 강한 북서풍과 해류의 영향으로 두 달 빨리 제주도에 도착했다는 것이다.

제주도는 항구를 청소하는 '청항선' 등을 투입해 해상에서 수거하는 한편, 육상해서도 수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수거한 괭생이 모자바는 21일 기준 857톤에 이르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괭생이 모자반이 평소보다 이르게 유입되고 있지만, 다행히 아직까지 피해가 접수된 사항은 없다"면서 "평소 3~6월 유입이 이어져 왔던 만큼, 앞으로도 괭생이 모자반이 추가 유입이 이어질 지 예의주시하며 수거작업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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