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택배노조 "합의이행 약속되지 않으면 설 앞두고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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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택배노조 "합의이행 약속되지 않으면 설 앞두고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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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부터 '살고싶다 사회적총파업' 돌입 예고
전국택배노동조합 제주지부(지부장 김명호) 산하 지회와 서비스연맹, 진보당 제주도당이 19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전국택배노동조합 제주지부(지부장 김명호) 산하 지회와 서비스연맹, 진보당 제주도당이 19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전국 택배 노동자들이 택배노동자 과로사고 예방을 위한 실질적 대책과 합의이행이 약속되지 않으면 설 특수기인 오는 25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거듭 천명했다.

전국택배노동조합 제주지부(지부장 김명호) 산하 지회와 서비스연맹, 진보당 제주도당은 19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노동자 과로사 예방을 위한 제대로 된 대책과 합의이행 약속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전 국민들에게 택배노동자들의 살기 위한 '살고싶다 사회적 총파업'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전국 시.도에서 동시다발로 마련됐다.

이들은 "택배사들이 과로사 대책을 발표한 뒤에도 과로로 인한 사고와 과로사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며 "연말연시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택배물량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설 명절 특수기에 진입하게 되면 더 많은 택배노동자들이 과로로 쓰러질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택배노동자들의 장시간 노동을 실제로 근절할 수 있는 근본적 해결방안과 이행을 강제할 수 있는 실천대책이 필요하다"며 "장시간 노동을 실제로 줄이기 위해선 분류작업에 인력을 제대로 투입해 택배노동자들이 분류작업 업무를 담당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야간배송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분류작업 인력에 관리 및 비용책임에 대해 원청택배사가 100% 책임지고 투입해 택배노동자들이 배송과 집화업무만 담당하도록 해야 한다"며 "그래야 현재 전체 노동시간에 약 40%를 차지하는 분류작업 시간이 줄어들어 노동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야간배송을 중단하고 지연배송을 허용해야 한다"며 "야간배송을 하지 않고, 당일에 온 택배물량은 그날 모두 배송해야만 하는 시스템을 바꿔 택배노동자가 적정 노동시간만 일할 수 있도록 해야 노동시간이 단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선 택배사들이 당일배송 원칙을 바꿔 지연배송을 허용하고 온라인업체, 대형화주들이 지연배송을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국민들께서 지불하고 있는 택배비는 2500원이나 실제 택배사에서 지급되고 있는 택배비는 1500원이다"면서 "비정상적인 택배요금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얼마 전 통과된 생활물류법에 따라 백마진을 없애고 비정상적으로 낮은 택배비를 정상화하여 그 만큼 택배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대책들에 사회적 합의기구가 예정돼 있는 19일까지 합의되고 즉각 시행돼야 한다"며 "만약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노조는 설 명절 특수기인 오는 25일부터 '살기 위한 총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전국택배노동조합 제주지부(지부장 김명호) 산하 지회와 서비스연맹, 진보당 제주도당이 19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전국택배노동조합 제주지부(지부장 김명호) 산하 지회와 서비스연맹, 진보당 제주도당이 19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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