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진입도로 강정취수장 주변, 원앙 집단도래지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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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 진입도로 강정취수장 주변, 원앙 집단도래지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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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강유역환경청, 해군기지 진입도로 관련 탄원에 회신
"서귀포시에 원앙 서식지 파괴 방지 저감방안 조치명령 요청"

서귀포시 강정 제주해군기지 진입도로 개설공사와 관련한 환경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정취수장 주변이 원앙 집단도래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영상강유역환경청은 최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에서 제출한 해군기지 진입도로 환경영향평가 부실 의혹에 관련 탄원서에 대한 회신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영산가유역환경청은 먼저 '해군기지 진입도로 공사는 용천수와 계곡주변 녹나무 자생지 군락, 구실잣밤나무 등 상수원 주변 환경을 훼손할 것'이라는 주민들의 민원에 대해, "환경영향평가 협의시 공사로 인해 발생 가능한 토사 유출 등에 의해 계획노선 하류부 수계에 위치한 강정취수장 및 육수생물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적정 저감방안 등을 수립.시행토록 협의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공사로 인해 상수원에 직접적 피해나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상수원 수질 보호조치의 필요성은 있으므로 서귀포시에 사업자가 토사유출로 인한 강정천 수계오염과 원앙 서식지 파괴를 방지하기 위한 추가 저감방안을 강구.시행하도록 협의내용 이행 조치명령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1월에 발생한 원앙 폐사를 계기로 강정취수장 주변이 원앙의 겨울철 집단도래지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폐사가 발생한 지난 1월 현지조사에서 최대 1500여 개체를 확인했고, 지난 8월 13일 하계 조사에서는 텃새화된 개체로 추정되는 1개체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해당 지역이 철새 도래지인 것을 감안할 때 동절기 조사가 필요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원앙에 대한 보전대책으로 서식지 회피를 막기 위해 사업자 측에서 가림막을 설치한 것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대책은 되지 않는것 같다"며 "따라서 서귀포시에 직접적 추가대책을 마련해 시행하라는 이행조치 명령을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멸종위기종 2급인 솔잎란이 해군기지 진입도로 예정지에서 하루 200여m 위치에서 100여 개체가 확인된 것과 관련해서는, "솔잎란은 도로 사업지구 주변에 있지만 지면에서 15~20cm 높이의 암벽 틈에서 서식하는 특성이 있어 도로 공사와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어 보이나 법정보호종에 대한 모니터링은 지속적으로 추진토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화재 발굴조사 이후 공사재개를 하고자 할 경우 조치명령의 이행여부를 확인해 공사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주민회와 강정평화네트워크는 지난달 3일 기자회견에서 해군기지 진입도로 환경영향평가가 부실하게 이뤄졌다면서 사업을 중단하고 정밀환경영향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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