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속으로, 변시지' 전시회 8일 개막...돌문화공원 내 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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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속으로, 변시지' 전시회 8일 개막...돌문화공원 내 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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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화가' 변시지의 '폭풍 속으로, 변시지' 전시회가 오는 8일부터 10월 10일까지 제주돌문화공원 내 공간누보(대표 송정희)에서 열린다.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세계 최대박물관인 미국 소미스소니언박물관에서 10년간 상설 전시했던 작품을 제주 도내에서 첫 선보이는 전시를 기획했던 누보가 두 번째로 마련한 변시지 특별전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폭풍의 바다 (1990)', '풍파(1988)', '태풍(1988)', '폭풍 속 귀로(1997)' 등 9점이다.  황갈색이 주조를 이루면서도 붓 터치는 강렬하고 거세며 극적으로 변화하던 1980년 후반부터 90년대까지를 아우른다. 수묵화 한 작품도 포함돼 있다. 

휘몰아치는 바람을 표현한 거칠면서도 생동감있는 필선, 화면 전체가 흔들리는 구도, 작가의 힘과 에너지가 절정에 다다랐던 시절 작품들로 일명 '폭풍의 화가'로 불리게 된 이유가 주로 이 시기의 작품들 때문이다. 

공익재단 아트시지(이사장 변정훈)와 함께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누보 송정희 대표는 "폭풍의 화가로 알려진 화가 변시지의 진면목을 다각도로 보여주고자 이번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송 대표는 "화가 변시지는 생전에 제주는 바람으로부터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이야기하곤 했다"면서 "바람타는 섬 제주를 예술의 혈통으로 삼았던 변시지의 작업세계에서 바람이 갖는 의미를 들여다보고 ‘폭풍의 바다’ 연작 중 걸작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서귀포 출신의 세계적인 화가 변시지는 1975년 그의 나이 50에 제주에 귀향해 누런 황토빛에서 출발해 황홀한 노란빛으로 뒤덮은 화풍에 이르기까지 독특한 화풍과 시그니처 색으로 제주의 혼을 담아냈으며, 제주를 넘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오프닝 행사는 8일 오후 3시 열린다. 이번 오프닝행사에서는 트리오 보롬 (Trio BOROM)의 특별공연이 펼쳐진다. 

'보롬'은 제주어로 ‘바람’이라는 뜻이다. 작곡.피아노 문효진,  바이올린 김혜미, 첼로 이현지로 구성된 '트리오 보롬'은 제주의 정체성을 담은 음악 레포토리를 창작하고 기록하며 연주하는 트리오이다. 

동서양을 아우르며 작업했던 변시지의 예술세계와, 제주와 한국의 정서를 잘 표현하면서도 제주를 넘어 국제적인 공감을 얻고 있는 트리오보롬의 콜라보구성이다.  

누보에서는 이번 전시가 진행되는 2달 여 동안, 아티스트 토크, 강연, 음악과 함께 하는 변시지 등 다각도로 화가 변시지의 작업세계를 보여주는 소규모 행사를 곁들일 계획이다. 

한편,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염두에 두고, 오프닝 행사는 공간 누보 야외무대를 활용해 진행될 예정이다. 예약자에 한해 무료로 진행된다. 

전시 및 오프닝 예약 문의(누보, 전화 064-727-7790).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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