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총선 후보들이 제주4.3평화공원 추념식 제단 앞에서 촬영한 '엄지척 사진'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과 총선 후보자인 송재호.오영훈.위성곤 후보는 3일 "기자들의 요청에 의한 포즈"라고 해명했다가 재차 번복했다.
제주도당은 이날 오후 공식 입장자료를 통해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하루 일찍 4·3평화공원에 참배를 하러 갔고, 참배 후 현장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기자들의 '파이팅' 포즈 요청에 경직된 모습으로 자세를 취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러나 기자들은 다른 자세를 요청했고, 후보자들은 어쩔 수 없이 4·3특별법 통과 의지를 보이기 위해 엄지를 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래통합당이 이 부분에 대해 흑색선전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당시 현장에 있었던 기자들의 경우 '화이팅'이나 '엄지척'을 요청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기자의 요청' 해명이 맞는지 추가적인 논란을 샀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논평을 발표한 후 몇분만에 다시 발표한 수정논평에서는 '기자들의 요청' 부분을 빼고, "기자단 앞에서 사진 촬영 요청과 함께 파이팅 포즈 요청이 들어오자 4.3 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등 4.3의 완전한 해결을 다짐하는 의미에서 엄지 손가락을 든 해당 사진이 나온 것"이라고 해명 내용을 정정했다.
제주도당은 4.3제단앞 엄지척 포즈의 부적절 논란이 이어지고 있으나 사과 입장 없이 변명으로 일관하면서 의아스럽게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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