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입도객 속수무책...제주도 "대구출발 항공기 중단" 요청
제주도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 2번째 확진자(1차 양성반응)가 나오면서 지역사회 전파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번 감염자도 대구를 방문한 후 증상이 나타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2일 새벽 긴급 브리핑 자료를 통해, 이번 양성 반응자는 서귀포 WE호텔 근무 중인 대구출신 여성 A씨(22)로 나타났다.
A씨는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대구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에 따르면, A씨는 16일 제주도에 도착해 호텔에 근무 중 18일 두통과 몸살 등의 증상을 보여 해열제를 복용하다 21일 오후 선별 진료소인 서귀포 열린병원을 내원했다.
이어 해당 병원의 의뢰로 제주보건환경연구원 검사 결과, 22일 오전 1시 45분쯤 1차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실로 바로 이송됐다.
현재 질병관리본부에 최종 검사가 진행 중이다.
앞서 21일 새벽 최종 확진판정을 받은 B씨(22)도 '대구 방문' 후 증상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제주공항 해군부대 소속 장병으로,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휴가를 받아 대구를 다녀온 후 증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는 21일 국토교통부에 코로나21 확산을 막기 위해 대구~제주 노선 항공기 운항을 중단해줄 것을 긴급 요청했다.
제주공항의 경우 국제선의 경우 지난 4일부터 '무비자 입국' 중단 조치가 이뤄지면서 제주~중국 전 노선의 항공기 운항은 전면 중단된 상태다.
그러나 국내선은 속수무책이다. 현재 국내선 도착 대합실에서도 발열감시카메라가 설치돼 운영되고 있으나, 입도객이 하루 3만명에 이르면서 추가 감염을 완벽하게 차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대구~제주 노선 항공기 운항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거나 운항을 최소화할 것을 국토부에 건의했다. 각 항공사에 대해서는 대구노선 항공기 운항 중단 또는 최소화를 요청하고 있다.
한편, 해군장병 B씨의 경우 난 18일 오후 7시25분 대구공항에 출발한 티웨이항공 TW809편 제주행(8시25분 도착) 항공기에 탑승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해당 항공편 A씨 좌석 중심으로 좌·우·앞·뒤 3열에 있었던 승객과 기내 승무원에 대해 격리조치가 이뤄졌다.
제주도는 이번 A씨의 항공편이 확인되면 탑승자 명단을 확인한 후 격리조치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