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추가 감염 방지 차원...국내선 발열검사 강화
제주도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 첫 확진 환자(139번째, 해군 장병)가 발생해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가 국토교통부에 대구공항에서 출발하는 제주행 항공기 운항을 중단시켜줄 것을 긴급 건의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코로나19 제주지역 확산 방지를 위해 대구-제주 간 항공기 운항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거나 운항을 최소화할 것을 국토부에 요청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대구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데다, 이날 제주지역에서 처음 발생한 139번 확진자 A씨가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휴가를 받아 대구를 다녀온 후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된데 따른 것이다.
제주도는 A씨가 지난 18일 오후 7시25분 대구공항에 출발한 티웨이항공 TW809편 제주행(8시25분 도착) 항공기에 탑승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항공편 A씨 좌석 중심으로 좌·우·앞·뒤 3열에 있었던 승객과 기내 승무원에 대해 격리조치를 했다.
제주도 관계관은 "지난 2일부터 제주공항 국내선 도착장에 발열감시카메라를 설치해 입도객에 대한 발열 검사를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발열검사를 통해 추가 감염을 완벽하게 차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어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 노선 항공기 운항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각 항공사에도 대구노선 운항을 최소화할 것을 요청했다. 또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전 노선의 제주행 항공기에서는 코로나19 예방수칙과 신고정보를 담은 기내방송을 실시해, 제주도에 도착하면 탑승객들이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원희룡 지사는 이날 긴급 담화문을 통해 "지역사회 전파가 확산되는 시점에서 코로나 사태를 조속히 극복하기 위해서는 개인 위생 실천 등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하다"면서 "대구 지역을 비롯해 확진자와의 동선과 겹치는 장소를 방문한 도민들은 자발적으로 보건당국에 신고하거나 도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