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전파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 확진자는 다행히 제주도에 도착한 후 시내 이동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일 오후 9시 기준으로, 제주도 첫 확진자인 A씨(22)의 이동동선을 공개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대구 출신인 A씨는 제주에서 복무 중인 20대 현역 해군 장병으로,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휴가를 받아 대구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18일 오후 7시25분 대구공항을 출발한 제주행 비행기(티웨이항공 TW809편)에 탑승해 밤 8시21분쯤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이어 8시35분쯤 제주공항 택시승차장에서 개인택시를 타고 8시54분쯤 제주공항 옆 해군부대 앞에 내렸다. 

공항에서부터 택시에서 내릴 때까지 그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어 부대 앞 편의점을 이용했고, 9시23분쯤 걸어서 부대로 복귀했다. 편의점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도시락과 음료수를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날인 19일에는 부대 내에서 생활했고, 이날 기침 등 증상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20일 오전 8시45분쯤 부대 구급차를 이용해 한라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했고, 9시41분쯤 1차 검사를 받은 후 약 처방을 받아 10시6분쯤 부대 구급차를 이용해 부대로 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후에 양성 반응이 나오자 제주보건소 구급차로 제주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고(오후 6시20분), 현재 제주대병원 음압격리병상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A씨의 이동경로에 따라 대구공항 제주공항, 항공기, 택시, 편의점, 부대내 생활관 장병 등이 접촉자 대상으로 분류되고 있다.

제주도는 감염 경로에 대한 역학조사와 더불어, 개인택시 기사에 대해서는 격리조치를 했고, A씨가 탑승했던 항공기 승객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부대 내 장병들과 항공기 탑승자들까지 더하면 앞으로 격리대상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