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 아이들이 삶의 주체로 바로 서는 평가혁신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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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육, 아이들이 삶의 주체로 바로 서는 평가혁신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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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대담] 이석문 교육감 "'새로운 100년의 시작' 열어갈 것"
"아이들 한 개 질문에 백 개 생각 존중...4.3인권교육 전국화"
신년대담을 하고 있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헤드라인제주
신년대담을 하고 있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헤드라인제주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1일 "아이들이 삶의 주체로 바로 설 수 있도록 하고, 한 개 질문에 백 개 생각을 존중하는 방향의 평가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4.3의 역사가 올바르게 기술된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개편의 후속대책으로 올해 4.3 평화.인권교육의 전국화를 도모하겠다고 덧붙였다. 

4.3이 올바르게 기술된 '2020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가 사용되는 것과 제주교육의 처음 시도된 공론화위원회에 대해서는 매우 의미있게 평가하며, 올해 교육자치 확산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교육감은 2020 경자년(庚子年)을 앞두고 <헤드라인제주>와 가진 신년대담에서 새해 제주교육 운영방향을 밝혔다.

이 교육감은 먼저 "지난해 많은 성원과 지원으로 제주가 대한민국 교육을 이끌었다고 자부한다"면서 "지난해 결실을 안고 올해 더 큰 희망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새해 제주교육은 '2020 제주교육, 새로운 100년의 시작'을 열어갈 것"이라며 "아이들이 존중받으면서 삶의 주체로 바로 설 수 있도록 평가 혁신을 추진하고, 또한 아이들이 즐겁게 학교를 다니며 공부도 잘하는 학교 현장도 실현해 제주교육이 새해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이 '평가 혁신'을 화두로 삼은 것은 올해부터 IB(국제공인교육프로그램) 도입 시범학교가 운영되는데 따른 것이다.

신년대담을 하고 있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헤드라인제주
신년대담을 하고 있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헤드라인제주

이 교육감은 "(IB 시범학교인) 표선고를 안착시키며 IB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겠다"면서 "지난 12월 18일 IB 인증 담당 매니저들이 표선고를 방문해 IB 학교 인증 절차를 공유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했는데, 앞으로 표선고를 IB학교로 인증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IB 학교에 걸맞는 교사, 시설, 행정 시스템도 갖춰 나가는 한편, IB후보학교에 투입할 교사를 대상으로 연수를 진행하며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라며 "표선고가 안착하면 자연스럽게 초.중학교와 연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초등학교, 중학교는 큰 틀, 공통주제로 바로 수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IB가 2학기때부터 실질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학교들이 원하면 언제든 IB학교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생각"이라고 피력했다.

4.3역사 관련 새로운 집필기준이 반영된 고등학교 역사교과서가 올해부터 사용되는 것에 대해서는  4.3이 올바르게 기술된 '2020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보여드리게 된 것도 감회가 크다"면서 2019년 제주교육의 소중한 성과로 꼽았다.

이 교육감은 이의 후속대책으로, "새로운 교과서를 중심으로 4.3이 진실에 맞게 잘 교육될 수 있도록 소통과 협력의 폭을 넓히겠다"고 강조했다.

또 "10년을 목표로 매년 1000명의 교사를 대상으로 4.3평화인권교육 교원 직무연수를 진행하고 있는데, 새해 역시 1000명의 교사들이 연수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아울러 전국 시.도교육청과 교류를 확대하며 4.3평화인권교육의 전국화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제주교육에서는 처음으로 구성해 운영된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와 관련해서는, "대한민국 교육 자치의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었다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편한 교복 개선'을 공론화위원회가 첫 의제로 채택하고, 도민 토론 결과를 교육청이 공식 수용한 과정은 아이들의 민주 시민 교육에도 매우 소중한 경험이었다"며 "공론화위원회 운영 결과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모니터링하고 있는데, 더 내실있게 운영되도록 개선하고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1월 중에 위원회가 개최되어 새로운 의제가 정해지면 도민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년대담을 하고 있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헤드라인제주
신년대담을 하고 있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헤드라인제주

'고졸 취업' 성공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특성화고 관련 정책방향과 관련해서는, "고교체제 개편의 노력으로 특성화고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개선됐다"고 피력했다.

이 교육감은 "2019년에 도내 특성화고 출신 11명이 2019년도 제주지역 공무원에 최종 합격했다"면서 "도민과 교육가족들이 정성과 지원을 다해준 덕분에 학교 이미지가 꾸준히 개선되고 취업에서도 좋은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학교 교육 환경과 실습 환경을 최고 수준으로 만드는데 지원을 집중하겠다"면서 "도청, 의회, 기업과 함께 좋은 일자리를 마련하고, 안전하게 실습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춰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교육자치 분권논의와 관련해서는 "'교육거버넌스'와 '마을교육공동체'가 지향하는 자치와 참여, 공유의 가치를 기반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제주형 혁신학교인 '다혼디배움학교'가 대표 사례"라고 강조했다.

그는 "교사와 부모, 주민, 아이들이 수평적.민주적으로 만나고 협력하는 새로운 교육 문화를 다혼디배움학교가 구현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경험을 기반으로 교육 자치가 확산될 수 있는 협력 및 참여, 공유의 장을 충실히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에서 정시 비중을 상향하는 입시제도 변경을 추진하면서 학부모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정시확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교육감은 "4차 산업 혁명 시대와 정시 확대는 맞지 않다. 단순한 문제풀이식 수업으로 학교 현장이 위축될 것"이라며 "정시 확대는 강남 8학군 학생들에게 유리한 정책임이 통계로 나타나고 있고, 전국 모든 교육감들이 반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육부가 정시 선발 인원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정했지만 실제 진행 과정에서 더 많은 의견이 수렴될 것"이라며 정시 확대에 대한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 교육감은 마지막으로 "지난해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었는데, 100년 전 학생들은 삶의 주체였다"면서 "학생들이 '민주공화국'의 시대를 열었다. 100년의 역사가 우리 교육이 나갈 길을 보여준다"고 피력했다.

이어 "우리 아이들도 '대상'이 아닌 '삶의 주체'로 서야 한다. 한 개의 질문에 한 개의 정답만을 요구하는 평가로는 안된다"면서 "한 개의 질문에 백 개의 생각을 존중하는 평가로 혁신해야 한다. 이 방향성에 맞게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제주교육'을 충실히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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