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동물테마파크 관련 비밀회동 주장은 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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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동물테마파크 관련 비밀회동 주장은 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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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해명 입장 "선흘2리 이장과 사업자 공식적 면담한 것"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이자 세계 최초 람사르습지도시로 지정된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마을을 갈등과 분열로 몰아넣고 있는 제주동물테마파크 개발사업과 관련해,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선흘2리 이장이 반대에서 찬성으로 입장을 바꾸기 직전인 지난 5월 말 사업자와 함께 별도로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23일 오후 해명자료를 내고 "지난 5월 29일 동물테마파크 개발사업자인 대명측의 요청으로 대명 관계자들과 제주도청 투자유치과장 및 팀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공식적 면담이 있었고, 이 자리에 당시 선흘2리장이 반대대책위원장 및 이장 자격으로 함께 참석했다"고 밝혔다.

사업자와 당시 반대위원장을 맡았던 이장을 만난 것은 사실이고, 이 자리에 제주도청 투자유치과장과 팀장이 배석했다는 것이다.

제주도는 이날 오전까지도 <헤드라인제주>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내용을 전면 부인해 왔다.

제주도 투자유치과의 한 관계자는 "(원 지사와 마을 이장의) 만남을 투자유치과가 주선한 것이 아니다"면서 "(지난 19일 선흘2리 주민들과 가진) 간담회에서는 '정 이장이 이장 자격으로 지사님을 만났었다고 들었다'라고 말했던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뒤늦게 낸 해명자료에서는 원 지사와 이장이 동물테마파크 문제로 만난 것을 공식 인정했다.

제주도는 "(면담에서) 원희룡 지사는 면담 자리에서 사업자로부터 동물테마파크 개발사업에 대한 설명을 15분간 경청했고, 이어 환경영향평가 대면검토 결과, 반대주민 및 람사르습지도시지역위원회와 협의하여 상생방안 마련하라는 조건에 대하여 잘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론보도 내용과 관련해 "지사와 이장이 단독으로 비밀회동을 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비밀 회동'이 아니라, 사업자와 투자유치과 관계관이 배석한 공식적 방문 자리였다는 것이다.

또 "마을이장의 입장 변경 과정 내지 해당 사업에 원 지사가 개입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제주도는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 등이 제시한 주민과의 상생방안을 마련할 것을 사업자측에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논란은 지난 19일 제주도청 앞에서 선흘2리 마을주민들과 선인분교 학부모, 반대대책위원회의 기자회견이 끝난 후 이뤄진 제주도 투자유치과 관계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불거져 나왔다.

당시 주민들이 질문했을 때에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가, 계속해서 따져드는 질문에 만난 사실 자체는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흘2리마을회와 반대위, 선인분교학부모회는 23일 입장자료를 내고  "원 지사와의 만남 직후인 6월 28일, 정씨는 마을 임시 총회에서 돌연  반대위원장을 사임하고, 이후 마을총회 결과에 반하는 사업 찬성 행보로 돌아서 마을의 갈등을 야기시켰다"며 "그러다가 기어이 7월 26일에는 주민들 몰래 사업자와 독단적으로 협약서를 체결하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또 "주민들 몰래 원 지사와 만난 이후 정씨가 보인 이해하기 힘든 비상식적인 행보를 통해, 우리는 이 만남의 성격과 내용의 부적절성을 합리적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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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식 2019-12-24 09:20:48 | 110.***.***.104
아름다운 람사르 선흘 동백동산은 제주의 보물로 육지 사람들은 알고 있는데, 그곳에 관광가는 이유는 자연 경관이 뛰어나서 꼭 가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아요. 그런 곳에 천연자원을 훼손하는 동물원을 지으면 안되지요. 지금부터는 주민들이 스스로 꾸며가는 자연활용으로 관광정책을 제주도가 지원해야지, 지사가 나서서 주민갈등 일으키는 사업은 그만 하세요. 육지사람 제주가는 이유가 제주다운 모습 보러 간답니다. 선흘마을 주민들께서 동백동산 잘 지켜주어 고맙심더!! 힘내세요^^

세화리 2019-12-23 23:33:34 | 203.***.***.13
주민들간 싸움이나 갈등을 조장하는 일이 지사가 할 일이우꽈? 그래서 얻는 이익이 뭔데 이렇게까지 사업자를 감싸도는건지 이해가 안됨수다. 곶자왈에 동물원 만들면 세계적인 웃음거리 된다. 국제적인 망신이다. 주민들이 퇴진운동 하겠다는 말 이해가 됨수다.

반대주민1 2019-12-23 21:09:39 | 14.***.***.211
설마했던 니가나를 울렸어
설마가 사람잡는더
그래서 이장해임도 주민이 발의로 결정되어도 보호 받았겠군
비호가 있었다
세상 참 서글프다
기자정신 존경합니다

정말? 2019-12-23 20:34:38 | 211.***.***.81
원희룡 도지사와 승인을 앞둔 사기업과 담당공무원들이 만났다고? 이것이 21세기 하늘 아래 가능한 일인가?

반대로 읽는다 2019-12-23 19:26:37 | 223.***.***.14
제주도에서 아니다 극구부인 요따위 말 쓰면 전부 맞는거임.
이러니 총회의결된 리장해임도 읍장이 말도 안되는 이유로 막아. 마을에서 무소불위의 양아치짓거리들을 해서 읍에 신고 호소 읍소 해봐야 소 귀에 경읽기...
찬성위원장이라는 분은 아예 대놓고 내 뒤에 김앤장 있다 니들 뒤에 뭐 있냐 잣(~)도 읎는 것들이라며 깡패대장노릇하며 마을 분탕질하지 이딴것들의 든든한 뒷배이신 원희룡 제주대통령님은 찬반이 팽팽하다는 비열한거짓선동으로 대명의 모든불법을 전부 눈감아 주시면서 마을 싸움 부추키시고...
도대체 대명과 원희룡 사이에 어떤 추잡한거래가 있길래 21세기대명천지에 이따위 천인공노할 짓들이 벌어진단 말이냐?

그러면 그렇지 2019-12-23 19:25:33 | 14.***.***.198
도지사가 봐주지 않고서야 중산간에 동물원이 들어서는 사업이 될 법하냐. 제발 제주도 땅 그만 파헤치고 정신 좀 차리시오. 도지사.

희룡이 2019-12-23 19:05:18 | 175.***.***.122
파면 팔수록 거짓과 기만이 넘치는구나. 제주도가 도민과 주민들을 위한게 아니라 사업자편아라는게 백일하에 드러났네. 그런데도 발뺌을 하고 주민들앞에 용서를 구하지 않는건 뭐가 있기 때문이냐? 냄새가 나도 너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