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위 구성원이 '도민의견 수렴' 방법 결정
제주사회를 첨예한 대립과 갈등으로 몰아넣은 제주 제2공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이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제주도의회 운영위원회는 15일 오전 10시 제378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도민 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수정 가결했다.
운영위는 결의안을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으로 변경하고, 특위의 업무 범위에서도 '공론화'를 삭제했다.
대신 운영위는 특위의 역할을 △제2공항 건설에 따른 도민의견 수렴을 위한 종합적 검토 및 계획 수립 △제2공항 추진 관련 갈등해소 방안 마련 △제2공항 건설 추진 관련, 도민의견 수렴 결과에 대한 '결의안 채택' 등 도의회 차원의 대응방안 마련으로 변경했다.
특위 위원 구성은 7명으로 의장이 지명하돼, 찬.반 양측이 동의할 수 있는 중립적인 위원으로 구성할 것을 명시했다.
김경학 운영위원장은 "제2공항 둘러싼 찬반갈등 첨예하고, 건설반대 주장하는 분들이 갈등해소를 위한 공론화 특위 구성을 요청했다"면서 "김태석 의장과 박원철 위원장이 발의해 안건이 올라왔는데, 이 사안을 바라보는 시각이 첨예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더불어민주당 상무위원회에서 논의 있었고, (공론화에 대해)찬성과 반대가 대립되는 의견이 있었는데, 서로 양보해 조정안이 만들어졌다"면서 "운영위원회가 민주당만으로 구성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협의한 끝에 수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기존 결의안의 핵심이었던 '공론화'가 빠진 것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특위가 구성되면 도민의견 수렴을 위한 종합적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며 "그 안에 다양한 의견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별위원회가 공론화를 포함한 여러가지 방법 중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결의안이 운영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이날 오후 2시 열리는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최종 결정이 이뤄진다.
전체 의원 41명 중 약 3분의2에 달하는 28명이 속한 민주당이 이 결의안 통과를 당론으로 결정함에 따라, 본회의도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