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 "文대통령, 단식 보름 맞는 제주도민에 응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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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당 "文대통령, 단식 보름 맞는 제주도민에 응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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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당은 14일 서울 광화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와 국민 기만하는 국토부와 환경부 통제에 나서라"라면서 "풍찬 노숙과 단식 보름 맞는 제주도민에 응답하라"라고 요구했다.

녹색당은 "오늘로 제주 제2공항 반대를 위한 광화문 천막 농성 29일, 박찬식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의 단식 15일을 맞았다"면서 "제2공항 추진에 있어 절차적 투명성을 담보하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을 지켜주기를, 불가역적인 공항 개발에 대한 제주도민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해주기를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이곳까지 행진을 했지만, 아직까지 응답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반부패와 사회개혁을 최대 과제로 한 문재인 행정부 출범 절반이 지났다"면서 "그 2년 반 동안 제주도민들은 국민 세금 4조8700억원이 사용되는 제2공항 사업의 진실을 드러내기 위해 동분서주했고 마침내 공항마피아의 농간에 놀아나고 있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국토부는 자신들이 의뢰한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 보고서에, 현 제주공항의 관제.운영시스템을 개선하고 교차활주로를 적절하게 활용한다면 제주의 장기 항공수요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기자 이를 은폐하고 보고서를 폐기해버렸다"면서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은 제2공항 입지가 부적합하다는 중대한 의견을 밝혔으나, 환경부는 이를 묵살한 채 '추가 연구와 보완'만을 국토교통부에 요청했다"고 꼬집었다.

녹색당은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제주 사람들과 약속한 '제2공항 절차적 투명성 담보'와 '자치 분권'을 언제 이행할 것인가"라면서 "보름 동안 제주도민들은 제주와 광화문에서 KEI 보고서를 비롯한 각종 뉴스를 접하며 적폐 뿌리인 국토교통부와 환경부에, 응답 없는 대통령에, 제2공항 공론화 지원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의 분열에 치를 떨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19일 방송에 출연해 ‘국민과의 대화’에 나선다고 밝혔다"면서 "그 국민에 제주도민도 포함된다. 굶고 있는 단식자도 포함된다"며 거듭 제2공항 고시 중단과 공론화에 대통령이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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