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앞 '9일 기도' 돌입, "제2공항 계획 전면 취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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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앞 '9일 기도' 돌입, "제2공항 계획 전면 취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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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단체가 제주 제2공항 갈등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도민 공론화'를 요구하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철야농성을 전개하고 있고, 농성장의 박찬식 상황실장이 1일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 단식에 돌입한 가운데, 천주교에서도 제2공항 취소를 촉구하며 9일 기도에 돌입했다.

천주교 제주교구(교구장 강우일 주교)와, 천주교인권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생명.평화의 섬 제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오는 3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제주 2공항 건설 계획 전면 취소'를 촉구하며 9일기도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9일기도에는 제주교구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를 비롯해, 제주를사랑하는사람들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교구 관계자는 "현재 제주 성산에 건설을 추진 중인 제주 2공항은 마치 제주 강정마을에 들어선 제주해군기지처럼 주민들은 물론 제주도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추진돼 왔다"면서 "굳이 환경수용력이나 지속가능성을 따져보지 않더라도 주민들의 동의 없는 제주 2공항은 아름다운 제주에 깊고 커다란 상처만 남기게 될 것이 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2공항 건설은 마치 제주해군기지 건설과정처럼 민주주의와 공정성을 상실한 채 밀어붙이기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제주에 두 번째 공항을 지어 더 많은 관광객을 편리하게 유치하겠다는 제주도와 국토부의 발상은 그 시작부터 잘못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시절 민정수석비서관과 비서실장으로서 불평등한 한미동맹 속에서 미국의 군사적 전략을 위한 전초기지로서 평택, 군산, 제주, 성주를 잇는 최첨단 전략무기를 운용한 군사기지 건설 계획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분"이라며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최고 정책 결정권자로서 한반도 평화체제 완성을 위한 책임을 통감하며 제주 2공항과 제주 공군기지 계획을 백지로 돌려 놓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문정현, 문규현 신부를 비롯한 우리 가톨릭 사회복음활동가들은 지난 수 십년 동안 이 땅의 생명, 평화, 정의, 평등을 위한 가치를 실현시키고자 평생을 투신해온 사람들"이라며 "이 모든 과정들의 살아있는 증인으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고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디모테오 형제께 호소한다"며 제주 제2공항 건설 계획 전면 중단을 호소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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