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연이은 제2공항 유튜브 방송 구설수...왜 자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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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연이은 제2공항 유튜브 방송 구설수...왜 자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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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검토위원회 재조사 진행 속, '찬성 여론몰이'?
발언 내용도 왜곡 논란...갈등.분열 부추기나

국토교통부의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용역과 관련해 불거진 각종 의혹을 검증하기 위한 검토위원회가 가동되고 있는 가운데,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개인 유튜브 방송을 통해 연일 검토위 쟁점사항에 대한 발언을 쏟아내면서 논란을 사고 있다.

원 지사는 검토위원회 제3차 회의 및 첫 공개토론회가 열린 15일 자신의 유튜브 개인방송 채널인 '원더풀tv'를 통해 검토위원회 쟁점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방송에서 원 지사는 "늦게나마 전문가들과의 토론, 공개적 토론에 의해 도민들에게 알려질 기회가 마련된 것에 대해 늦었지만 다행이라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토론회가 열리지 않은 이유는 토론회를 하려고 할때마다 반대측의 실력행사로 안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연 어떤 주장이 일방적인 것인지. 도민 설명회와 토론회 많이 하려고 했는데 그때마다 원천 봉쇄됐다"면서 "무소속 도지사의 제주도가 이것을 자치단체와 국토부나 전문가들이 서로 짬짜미 할 정치적 환경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공개토론회에서 2015년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용역 당시 3개 대안 비교평가에서 '현 공항 확장안'이 항공수요 부풀리기 예측 등으로 배제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원 지사는 "반대측에서 제주공항 수요가 뻥튀기됐다고 하고, 현재 환경수요가 감당 못하고 있다 하고 있다"면서 "항공수요가 국토부와 제주도가 짜고치고 뻥튀기 했다는 의혹 제기하는 분이 있는데, 무소속 제주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소속 장관, 그리고 그 정부"라며 대립점에 있는 자신이 정부와 모의해 항공수요를 조작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의 제주공항 인프라확충방안 용역 보고서가 뒤늦게 공개된 가운데, ADPi사가 제시한 '현공항 활용 극대화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원 지사는 (ADPi보고서에서 제시한 제주공항 확충 방안에 대한) 그 사항은 현재 제주공항의 남북활주로 활용은 19가지 전제조건이 충족된다는 전제 하에 도전(챌린지)해볼만 하다는 것이었다"며 "ADPi는 이론상으로 제시한 것으로, 제주공항을 딱 두번 방문해 조사했고, 전체 상황에 대한 시뮬레이션도 마치지 않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19가지 전제조건 중 핵심적으로 군이 관리하는 하늘길, 즉 군공역을 조정한다는 전제 하에 남북활주로 최대화한다는 방안 제시했는데, 공역 조정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ADPi는 지금 연동.노형 고도제한 문제와, 남북활주로를 이착륙으로 쓰게 되면 연동.노형 소음 발생하는 문제는 아예 검토도 안했고, 제주도 기상여건에 따라 남북활주로는 착륙용으로 쓸 수 없는 것은 검토에 넣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앞선 '항공수요' 논란이나 'ADPi보고서' 논란은 모두 국토부나 용역진에서 답변할 사안임에도 원 지사가 직접 설명하고 나선 것이다.

더욱이 이날 원 지사의 발언 내용은 사실과 일부 다른 것으로 지적되면서 사실왜곡 논란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시민사회단체에서는 토론회가 열리지 못한 이유를 '반대측의 실력행사'로 단정적으로 표현한 부분은 사실과 다르다며 발끈하고 있다.

당시 토론회에 대한 반발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성산읍대책위와 시민사회단체는 △국토부가 하루 전날에야 설명회 개최를 공지했고, △반대 주민들에게는 제대로 된 공지가 안됐고, △설명회를 제2공항 기본계획 절차로 악용할 수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토론회 반대를 제시했음에도 원 지사는 이러한 상황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제주도 항공수요와 관련해서도, 4500만명이라는 예상수요가 발표된 것은 지난 2015년 11월로, 당시 박근혜 대통령 재임시절이었음에도 현 정부 때의 일인 것처럼 묘사해 논란을 초래했다.

군 공역과 관련해서도 원 지사의 발언도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제2공항 예정부지로 선정된 성산읍 일대에 군 공역이 포함된 것이 확인됐을 때, 용역진과 공군, 해군은 "군 공역은 조정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 2월26일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가 주최한 '제2공항 갈등해소 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주종완 당시 국토부 신공항기획과장은 "군공역과 중첩되는 건 사실이지만, 지난해 이 공역에서 해군 초계기가 단 한차례도 운항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정하면 된다"며 군 공역 조정이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님을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원 지사는 제2공항 관련 사항에 대해 기자회견을 통한 공식적 발표 보다는 개인 유튜브 방송을 통해 발언을 쏟아내고 있어 논란을 사고 있다.

제2공항은 국토부의 사업이기 때문에 제주도는 아무런 책임과 권한이 없어 공론조사를 할 수 없다면서도, 지난 14일에는 국토부에서 답변을 해야 할 사안인 ADPi의 보고서 논란과 관련해 '현 공항 확충 불가론'을 강조하는 유튜브 방송을 진행해 의아스럽게 했다.

15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 제3차 회의에서 이 문제를 다루기로 했고, 이날 회의 및 공개토론회를 통해 국토부 관계관의 공식적인 언급이 있을 예정이었는데, 원 지사는 검토위 회의 전날에 이미 국토부 논리를 옹호하는 듯 19가지 전제조건을 들며 보조활주로 활용 극대화는 불가함을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방안의 대안으로서 '현 공항 확장' 대안의 불가론을 펴면서, 이를 둘러싼 '거짓 발언' 및 '가짜 뉴스'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제2공항 관련한 절차적 문제 및 입지선정 관련 의혹 규명을 위해 검토위원회가 재가동되고 있는 상황에서, 검토위의 공식적 검증결과가 발표되기도 전에 유튜브를 통해 제2공항 건설 당위성을 쏟아내는 이러한 원 지사의 행보는 발언의 사실여부를 떠나 도지사로서 처신이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 도민사회 찬반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도민 통합을 위한 중재에 나서야 할 도지사가 오히려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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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5 23:52:41 | 223.***.***.136
원희룡은 언제까지 거짓말 할 생각이지?

ㅋㅋㅋ 2019-05-16 09:01:21 | 39.***.***.83
팩트체크 한다더니 팩트체크 당했네ㅋㅋㅋ

가짜 2019-05-15 23:41:58 | 223.***.***.136
가짜뉴스 퍼뜨리는게 도지사 할 일인가?

ㅋㅋ 2019-05-15 23:41:15 | 223.***.***.136
가짜뉴스 이제 그만하자 희룡아

제주하늘 2019-05-16 10:40:09 | 221.***.***.99
제2공항, 정석비행장, 제주공항 ----
제주하늘이 시커멍----
관제실수? 항공기 조정실수? 급작스런 기상이변? 공중충돌? 이런 일은 안 일어나야겠죠?
만에 하나 일어난다면?
세월호사건은 쨉이 안될겁니다.

뉴미래 2019-05-21 13:02:14 | 115.***.***.183





뉴미래 2019-05-21 12:56:05

그냥 육지에 있는 일반인이 보아도 성산은 자연관광지로서 보존할 가치가 많은데 국토부와 원지사의 똥고집에 합리적의심을 넘은 확실한 의심이 너무도 많이듭니다.
지금까지 무대뽀로 많이 진행되었더라도 다시 검토하여 후회없고 의혹없는 결정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