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ADPi보고서 '폐기'...국토부 은폐의혹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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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ADPi보고서 '폐기'...국토부 은폐의혹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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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검토위 2차회의, ADPi보고서.공개토론회 논의
국토부 "폐기됐다"...1억3천만원짜리 용역보고서를 왜?

지금의 제주 제2공항 건설 대안을 확정한 2015년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 타당성 용역 당시 제주공항 단기 인프라확충방안 용역을 수행했던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의 결과 보고서가 폐기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국토교통부가 의도적으로 이를 은폐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구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국토부는 ADPi의 용역 결과는 제주공항 단기확충 용역사((주)유신)와 ADPi측과의 계약으로, 보안문제로 존재하지 않고 ADPi만 보관하고 있는 만큼 공개를 위해 서면으로 요청한 상태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공항 인프라확충 사전타당성용역 재조사 검토위원회(위원장 강영진)는 1일 서울 김포공항 인근 국토부 사무실에서 제2차 회의를 개최하고 ADPi 보고서 의혹과 공개토론회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국토부와 (주)유신측은 ADPi 보고서가 폐기됐다고 밝혔다.

1억3000만원을 들여 수행된 용역의 결과물인 프랑스 ADPi 보고서는 사전 타당성 용역 당시 현 제주공항의 시설여건분석과 개선과 제주공항 활용 극대화 방안 마련을 위해 수행됐다. 즉, 어떻게 하면 새로운 공항을 추가하지 않고 현 공항을 잘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용역이다.

그런데 지난 2015년 제주공항 단기 인프라확충 방안 발표 이후 원본 보고서가 공개되지 않으면서, 용역 결과물이 제주공항 확장만으로도 항공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국토부측이 의도적으로 이 용역 결과물을 숨기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이날 회의에서는 ADPi 용역 보고서가 폐기됐다는 국토부와 유신측의 보고에 대해 국토부측 검증위원조차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해 문제를 빨리 매듭짓자"며 감사를 통해 명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요구했다.

강영진 위원장은 "국토부와 유신 둘 다 폐기했는데 이것이 맞는 것인가"라고 물으며 "어떤 규정이나 지침에 의한 (폐기인)것인지 다음 회의때까지 국토부의 설명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 관계자는 "ADPi의 용역은 유신측이 하도급으로 맡긴 것으로 국토부가 아닌 유신측에 납품됐고, 유신측은 이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종합적으로 제주공항 확충 사전타당성 용역 결과를 국토부에 납품했다"면서 "국토부로서는 ADPi의 용역 결과에 대해 직접 받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ADPi와 유신이 계약을 맺었을때 제3자에게 공개하기 위해서는 서면승인 받기로 했었다. 공개하겠다고 ADPi에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신, 오늘 토론회에서 당시 (제주공항 단기인프라)용역을 수행한 항공대학교측 담당 교수가 출석해 당시 용역에 대한 반대대책위측의 질문에 대해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제주공항 인프라를 활주로를 어떻게 용량 확대할 수 있을지에 대해 용역 수행했는데, 당시 TF논의를 거쳐 2015년6월 제주공항 단기확충방안을 발표했다"면서 "ADPi가 여러가지 대안을 제시했었는데, (시행중인)고속탈출유도로 확충 방안은 당시 발표됐고, 근접평행활주로 대안도 사전타당성용역에서도 검토가 이뤄졌던 것"이라며 거듭 '은폐'가 아님을 강조했다.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강원보 집행위원장은 "국토부측이 ADPi와 맺은 계약서를 보내주기로 한 만큰, 계약서 내용 등을 검토해 관련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국토부와 대책위측은 오는 15일과 29일 제주에서 열리는 3차, 4차 회의와 함께 공개토론회를 진행키로 했다.

이 기간 오전 중 검토위원회 회의를 진행한 뒤 오후에는 공개토론회를 진행키로 하고, 시간과 장소, 형식은 별도 협의키로 했다.

대책위측은 마지막 토론회는 방송 토론회로 할 것을 제안했고, 국토부는 내부 논의를 거쳐 결정키로 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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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청년 2019-05-01 22:05:24 | 39.***.***.126
수많은 보고서 중에 하나로, 이미 보고서들을 참고하여 기본계획을 세우는 것인데 꼬투리 잡기 위해 혈안이 되었습니다그려.

도민 2019-05-01 21:52:20 | 218.***.***.131
잃어버린 국토부 직원은 1억3천만원 횡령으로 수사를 받아야 한다. 김현미 장관은 이 직원을 검찰에 고소해라.. 덜 떨어진 놈, 이놈은 최소 국장은 되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