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환경정화활동 '망신살'...고의로 쓰레기 버린 후 줍기 '들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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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환경정화활동 '망신살'...고의로 쓰레기 버린 후 줍기 '들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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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강정천 일대 환경정활동, '고의 투척' 영상포착
해군 "정화활동 중 자료사진 못 찍어서...주민께 정중히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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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해군기지 인근 강정천에 쓰레기를 버리고 있는 해군. ⓒ강정마을 해군기지반대주민회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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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해군기지 인근 강정천에 쓰레기를 버리고 있는 해군. ⓒ강정마을 해군기지반대주민회 영상 캡쳐

제주해군기지 인근 서귀포시 강정청에서 환경정화활동에 참여한 한 해군 장병이 쓰레기를 고의를 투척하는 장면이 영상을 통해 포착돼 파장이 일고 있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는 3일 해군이 강정천 환경정화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고의로 스레기를 투척한 후 다시 줍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쓰레기 봉지를 들고 있는 한 해군장병이 비닐봉투에서 쓰레기를 꺼내 강정천으로 보이는 개천 방향으로 투척하고 있다.

쓰레기를 버리는 방식도 적당한 간격을 두고 개천 안쪽과 가장자리로 골고루 뿌리고 있다.

쓰레기를 버리는 중간마다 주위를 살피는 모습도 보인다.

고권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 공동대표는 "오늘(3일) 강정천에서 환경 청소를 위해 사전에 해군이 쓰레기를 들고와서 투척하는 모습이 적발됐다"며, "이런 보여주기를 위한 쇼를 연출한 해군의 행태에 해군기지 반대주민회는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해군측 관계자는 "함정 요원들이 강정천 정화활동하고 있었는데 사진 촬영팀이 늦게 도착해서 자료 사진으로 찍으려다보니 수거하는 모습을 다시 찍으려고 그렇게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쓰레기를 버렸다가 다시 수거하는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 주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정중히 사과를 드린다"며, "향후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교육하고 대민 환경정화 활동 시 관리감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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