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 공론화위원회 운영...IB 도입 평가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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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육 공론화위원회 운영...IB 도입 평가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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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대담] 이석문 교육감 "아이들이 존중받는 교육 실현"
"고입제도 개편 안착화...학교협동조합 지원센터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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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년대담을 갖고 있는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헤드라인제주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2일 "올해 도민들과 함께 하는 '제주교육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하반기부터 본격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또 연합고사 폐지의 달라진 고입제도가 2019학년도에 처음 시행된 것에 대해서는, 좋은 흐름이 만들어졌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교육감은 2019 기해년(己亥年)을 앞두고 <헤드라인제주>와 가진 신년대담에서 새해 제주교육운영 방향을 밝혔다.

이 교육감은 우선 제16대 교육감에 취임 후 시작한 '이석문 시즌2' 첫 해를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묻자, "모든 교육 지표가 선순환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아이들은 즐겁게 학교 다니고 공부도 잘하고 있다. 주관적 행복감은 전국 최고 수준이고, 진학 역시 좋은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안정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교육 복지와 교육의 공공성은 전국 최고 수준이라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듯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제주 교육'을 향한 의미있는 진전들이 이뤄진 지난해였다"고 말했다.

올해 제주교육의 운영방향에 대해서는, "종전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제주교육'에서 나아가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제주교육'을 실현하려 한다"고 피력했다.

이 교육감은 "이를 위해 평가 혁신을 하면서 제주 공교육을 국제 학교 수준으로 끌어올리려 한다"며 "아울러 '교육복지특별도' 완성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교육중심 학교 시스템 구축의 가시적 결실을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

새해 중점추진사업과 관련해, 이 교육감은 먼저 자신의 공약인 '제주교육 공론화 위원회'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마침 제주도의회가 '제주특별자치도 교육행정 참여를 통한 숙의민주주의 실현 조례'를 제정했는데, 제주 교육 공론화 위원회 구성의 근거가 마련됐다"면서 "조례를 기반으로 상반기 중 공론화 위원회 구성의 방향성과 내용 등을 도민들과 함께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부터는 공론화 위원회가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 1번 안건이 뭐가 될지는 모르겠다"면서 "이 역시 도민들과 함께 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이와함께 "올해 유.초.중.고 전면 친환경 무상급식을 안정화하고, 다자녀 가정 이상모든 자녀들에게 '방과후 학교 수강비'를 전국 최초로 지원하겠다"며 "또한 암, 심혈관질환, 난치병 등 '4대 질병'에 대한 치료비 등도 전국 최초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특히 올해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다"며 "이를 기억하고 기념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고사가 폐지된 달라진 고입제도가 2019학년도에 처음 시행됐는데, 첫 시행 결과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지난 1기부터 추진한 '고교체제개편'의 성과가 나타났다고 평가한다"면서 "고교체제를 가만히 두고 연합고사만 폐지한 것이 아니다. 고교체제개편 성과를 기반으로 연합고사 폐지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그렇기에 연합고사 폐지에 대한 많은 걱정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모든 고등학교에 고르게 지원하는 흐름이 만들어졌다"며 "서귀포 지역 고등학교와 읍면지역 고등학교가 좋은 진학 성과를 이어가고 있고, 애월, 함덕고 예술과도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특성화고 활성화 정책도 꾸준히 추진되면서 학교가 저마다 특성을 갖고 고르게 발전한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이어 IB프로그램(국제공통대학입학자격시험) 도입을 통한 평가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교조에서 IB교육과정 도입에 대해 강력히 비판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모든 정책은 긍정과 부정이 공존한다. 민주주의의 당연한 원리"라면서 "오히려 100% 지지가 건강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불편한 심경도 피력했다.

이 교육감은 "IB도입에 대한 공론화가 안되고 있다는 지적을 들을 때마다 솔직히 답답하다. 2017년 제2회 제주교육국제심포지엄 주제가 '평가혁신'이었다"면서 "IB를 비롯한 다양한 평가 혁신 사례와 국내 적용 가능성 등이 논의됐다"고 강조했다.

또 "언론에서도 계속 보도하며 여론을 조성했고, IB도입 용역도 했고, 선거 과정에서도 주요 토론 주제가 됐다. 전교조 제주지부와 함께 토론회도 개최했고, 현재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면서 "처음 가는 길이기에 충분히 우려가 있다. 최선을 다해 소통, 토론하며 합의점을 찾겠다"고 밝혔다.

국립 해사고 설립이 정부의 반대와 국회에서 예산 반영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또다시 무산된 것에 대해서는, "지금도 무척 아쉽다"고 피력했다.

이 교육감은 "(해사고 설립을 위해) 모든 역량과 네트워크가 투여됐다. 도민들이 온 정성과 지원을 쏟았다. 국회의장, 국무총리를 만나기도 했고,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로도 선정됐다"며 "그럼에도 기재부 등의 장벽을 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해사고전환추진위원회 등과 협의하며 1월 중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 최초로 설치한 '학생건강증진센터'와 '혼디거념팀'의 4년 평가와 관련해서는, "가장 큰 성과는 아이들의 극단적인 선택이 3년째 나타나고 있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이는 전국 유일 성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제주 학생들의 주관적 행복감이 전국 1위"라며 "중도 탈락 수도 줄고 있다. 위기 관리와 치유에 대한 학교 현장의 역량도 높아지고 있는데, 이러한 긍정성을 잘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현장실습 고교생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후 지난해 특성화고 현장실습이 거의 이뤄지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학교 협동조합'을 통한 취업 활로 모색 방안을 제시했다.

이 교육감은 "올해 '학교협동조합 지원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겠다"면서 "학교협동조합에 대한 조례를 제정해 협동조합 활성화의 기반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학교협동조합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협동조합을 만들었다해서 당장 취업 확대 효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도민 사회의 협력과 지원이 바탕돼야 한다. 협동조합에서 아이들 꿈과 희망이 자라고, 취업의 결실로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협력 체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이석문 시즌 2'가 언론과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로 2018년을 잘 마무리했다"면서 "새해에는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제주교육'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19년 기해년은 '황금돼지 해'라고 한다"며 "제주교육을 통해 황금빛 행복을 한아름 받는 새해가 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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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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