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내일부터 본격 행보"...오영훈 "실무적으로 이미 얘기"
선대위 회의 장소가 문 캠프인 만큼, 김 후보가 참석할 경우 '문 후보 지지' 내지 '문캠프 합류'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전 최고위원의 모습은 끝내 보이지 않았다.
이는 지난 2일 입장 발표 후 어느 정도 예견됐다.
김 전 최고위원이 문 캠프에 합류했다는 취지의 언론보도에 대해 발끈하며 정정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문 후보 지원유세 참여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 계획하거나 검토한 바 없다. 아직 할말이 없다"면서 '침묵'했다.
그러면서도 "어느 언론에 보니 내가 문 캠프에 참여하기로 한 것처럼 보도한 것도 있던데, 그건 잘못된 보도"라고 선을 그었다.
당분간 도의원 선거 지원유세를 중심으로 활동해 나갈 뜻도 밝혔다. 실제 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 2일 김희현 후보, 3일 홍명환 후보 지원연설을 했다.
민주당 제주도당이나 문 후보 캠프는 이 부분에서 상당히 곤혹스러워 하면서도 내일(5일)부터는 김 후보가 문 후보 지원을 공식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4일 민주당 선대위 회의가 끝난 후 추미애 대표는 김 전 최고위원이 불참한 것에 대해, "민주당은 모든 후보들이 당내 경선으로 뽑혔다. 이른바 경선 후유증이라 할 수 있다"면서 "김우남 의원은 민주당 최고위원 역임했고 애당심 강하다. 도지사 승리의 중요성을 잘 알고 계시고, 물론 김 의원도 지지자들과 그분을 지지하는 조직과 함께 합류를 하셔야 하는 과정이 필요해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고 피력했다.
배석한 위성곤 제주도당 위원장은 "그제 (김 전 최고위원이) 입장문을 발표했고, 당인으로서 민주당 승리를 위해 적극 돕겠다는게 김우남 후보 입장이다"고 전제, "앞서 추미애 대표 말했지만, 일부 지지자 설득하는 과정이다.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행보를 같이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5일부터 본격 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오영훈 의원도 "실무적으로는 이미 되고 있는 걸로 안다"면서 보충 설명을 했다.
위 위원장은 "김 후보 선거 사무실로 썼던 천년타워를 제주시 을 사무소로 사용키로 했고 현수막 교체 중에 있다"면서 "김 후보가 가졋던 원도심 재생에 대한 적극 의지를 문대림이 받아안고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한 김 전 최고위원의 공식적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김 전 최고위원은 후보경선 과정에서 문 후보의 유리의성 주식보유 논란 및 송악산 땅 투기 의혹, 당원명부 유출 불공정 경선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제기했으나, 의혹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경선이 끝남과 동시에 칩거에 들어간 바 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