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청소년들, 6.13지방선거 앞두고 맞춤형 공약 제안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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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청소년들, 6.13지방선거 앞두고 맞춤형 공약 제안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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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진행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아동공약 발표회'. ⓒ헤드라인제주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주도 청소년들이 제주도지사와 교육감 후보들에게 아동(청소년)맞춤형 공약을 제시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10일 오후 4시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아동공약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회는 초록우산이 진행한 '미래에서 온 투표' 캠페인을 통해 아동.청소년들이 제안한 의견들을 분석한 결과로, 환경.건강.여가.안전.교통.복지.교육 7개 주제로 분류됐다.

이 자리에는 청소년 7명이 나와 각자가 생각한 공약들을 발표하고, 이를 도지사와 교육감 후보자들에게 전달했다.

첫번째 제안자로 나선 동광초등학교 5학년 김형우 학생은 "끼끗한 제주도를 만들어 달라"고 제안했다.

김 군은 "현재의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 때문에 항상 집에 쓰레기가 쌓여 있는 것이 불편하고, 관리가 잘 되지 않아 클린하우스에 쌓여있는 쓰레기 때문에 괴롭다"면서 "보기에도 안좋고, 악취가 날 뿐만 아니라 위생에도 좋지 않다.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를 개선해서 집과 클린하우스가 깨끗해 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또 "거리 곳곳과 놀이터, 학교 운동장에 쓰레기통을 설치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군은 "길거리나 놀이터, 학교 운동장에 쓰레기가 많고, 특히 학교 운동장 안에 어른들이 버린 담배꽁초나 술병들이 많이 있다"면서 "냄새도 나고 보기에 안좋은 쓰레기를 사람들이 쓰레기통에 버릴 수 있도록 곳곳에 쓰레기통을 설치해 달라"고 말했다.

두번째 제안자로 나선 도남초등학교 6학년 김가연 학생은 "담배 냄새가 싫다"면서 "길거리에서 담배를 없애달라"고 제안했다.

김 양은 "어른들이 길거리에서 담배를 너무 많이 피우고 있고, 유해한 공기를 어린이들이 마시고 있다"면서 "아무데서나 담배를 피우지 못하도록 학교 주변 금연구역을 확대하고 담배전용 쓰레기통을 설치해 달라.

이어 "학교 주변에서는 담배판매를 금지해 달라"면서 "올바른 흡연 에티켓 교육과 금연교육을 더욱 적극적으로 시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세화고등학교 1학년 황희권 학생은 "안전하게 걸어다니고 싶다"면서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주차를 업애고, 주차장을 많이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황 군은 "제주도에 렌터카가 많고 대중교통이 불편하다 보니 자동차를 많이 이용하고, 그래서 주차공간이 항상 부족해 갓길에 주차해 운전자는 물론 행인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안전하게 걸어다닐 수 있도록 불법주차를 단속하고, 어쩔 수 없이 불법주차를 하지 않도록 주차장을 많이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또 황 군은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 시스템을 개선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지난해 버스노선이 개편된 후 노선 편중이 심해져 학교 근처 버스 배차간격은 늘어나고 시외로 가는 버스는 줄어들었다"면서 "시외에서 시내로 버스를 타고 등하교 하는 수많은 고등학생들은 야간자율학습 후 집에 가는 버스가 없어 불편을 겪고 있다"며 등하교 시간과 통학지역을 꼼꼼하게 조사해 버스노선과 배차간격을 개선해 줄 것을 호소했다.

학생들은 이밖에도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과 시간 확대 △폭력없는 학교 만들기 및 학교.학원 체벌 금지 △학교 근처 횡단보도.신호등 개선 △학교 급식 지원 확대 및 급식실 위생관리 △급식메뉴 선정시 학생의견 반영 △등하교 및 쉬는시간 조정 △예체능 및 특기적성 수업 확대 등을 요청했다.

이날 학생들이 제안한 공약들과, 초록우산 '미래에서 온 투표' 캠페인에 참여한 아동.청소년들의 공약은 이날 발표회에 참석한 각 정당 및 교육감 예비후보자들에게 전달됐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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