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육지와 제주의, 중국과 일본의 바닷길을 잇는 기항지로, ![]()
▲ 고성협 / 추자면 건설담당 ⓒ헤드라인제주 수많은 배들의 황금어장으로 풍요를 누리던 추자도는 과거의 섬이다.
추억의 그림자만을 간직한 채 그 안에 잠들어 있다.
사람은 떠나고, 고깃배들도 떠났다.
늙은 촌부는 담배연기에 과거의 바다속에서 그물을 짜고 있다.
나그네들은 아침에 도착해서 한낮에 갈 길을 잃고 먼 바다만 바라본다.
아쉬운 마음으로 미련없이 떠난다.
회색의 바다에는 검게 탄 어부가 만선의 허무를 품고 빈 그물을 당기고 있다.
작은 꿈을 꾸었다.
기댈 쉼터를 만들자. 밤에는 별과 친구가 되게 하자.
숨쉬는 과거로 되돌려 놓자. 거리에 생명의 기운을 불러넣자
주민들에게 다시 만선의 꿈을 꾸게 하자.
그렇게 하여 추자도 테마거리가 만들어지고 있다.
검게 탄 어부의 강인한 어께로 과거의 거리에 좌절과 이기심을 치우고 있다.
주민들의 열정이 바람에 몸을 내놓듯
변화는 어제의 거리를 오늘의 희망으로 바꾸고 있다.
6월에 그 거리를 거닐 수 있다.
그 안엔 추자도의 문화가 있다. 풍요로운 역사가 있다.
성숙된 시민의식 속에 소박한 넉넉함이 있다.
나는 아직도 꿈을 꾸고 있다.
떠나간 사람들과 고깃배들이 항구로 돌아오는 모습을
먼 바다여행의 노곤함에 눈을 감고 고향의 따스함을 느끼기를
그대여
우리 함께 추자도 역사의 동반자가 되어보는 건 어떨 런지...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