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제2공항 반대위 간담회...접점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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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제2공항 반대위 간담회...접점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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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간담회. ⓒ헤드라인제주
2년째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제주 제2공항 사업과 관련, 반대 주민들과 제주특별자치도가 처음으로 모여 앉아 대화에 나섰다.

제주도와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는 13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소통마당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안동우 제주도 정무부지사, 현성호 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장 등 관계 공무원들과, 강원보 제2공항 반대위 집행위원장, 김형주.한영길 공동위원장, 김경배 부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원 지사는 모두발언에서 여러분들의 입장.주장에 대해 공식적으로 듣고, 앞으로 제주도가 국토부와 조율할 사항에 대해 원만히 조정하는 계기 마련하고자 마련했다"면서 "물론 뜻하시는 바가 워낙 절박하다는 것은 이해한다. 그래도 생명과 건강을 생각 하면서 앞으로 지속적으로 대화해 나가야 하는거 아닌가 생각한다"며 35일째에 접어든 김 부위원장의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이어 원 지사는 "지난 2015년 11월10일 제2공항 입지가 국토부에서 발표한 이후 저는 제주도지사로서 적극 대화해 왔다"면서 "그동안 반대위에서 지속적으로 주자아고 있는 사항들은 잘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제기하시는 의혹들에 대해서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반대위와 지속적인 대화의 장을 마련해 소통을 강화하고, 여러분과 상생.합일점 찾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면서 "어렵게 마련된 자리인 만큼 대화가 원만하게 이뤄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원보 위원장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정말 오래걸렸다. (제2공항 발표 후)주민들 당사자와 소통이 거의 없었다"면서 "우리 요구는 간단하다. 다 양보해서 입지선정, 성산에 오게 된 사전타당성 용역 검증해서 문제 있으면 바로잡자는 것"이라며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사전 타당성 검토용역에 대한 부실의혹을 검증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피해지역 주민으로서 저희가 양보한 것다. (제2공항 발표는)가만히 잘살고 있는 지역주민들에게 하루아침에 날벼락, 테러였다"면서 "제주도지사는 도민들을 위한 도지사로, 외국자본과 특정세력의 지사가 아니라 도민 품어야 한다. 피해지역 주민들 편에 서서 이 문제 해결하도록 방향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김 부위원장은 "제2공항 발표가 나자마자 지사님은 환영 성명 발표했고, '주민동의 얻으라는 건 하지 말라'고 했다"면서 "지역주민들이 고향 잃고 난민들이 되는데도, 공항 들어와서 찬성하는 사람들만 챙기고 우리는 챙기지 않았다고 본다"고 성토했다.

이어 "향은 삶의 터전이자 생명이다. 이를 내놓으려면 합당한 근거가 있어야 함에도 우리 지역주민들과 한번도 논의한 적도 없이 국토부에 계속 추진해 달라고 공문을 보내셨다"면서 "우리 마을은 도지사님 소유도, 도유지도 아닌데 여런조사 결과나 그런걸 갖고 우리 생명 내놓으라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9월27일 보낸 공문에 대다수의 도민들이 원한다고 보내셨다. 이게 말이 안된다. 저희는 도민들이 아니라는 뜻"이라며 "지금이라도 잘못된 행보 인정하시고, 도민들을 지키고 싶으면 지금이라도 부실용역 검증하시라"고 요구했다.

김 부위원장은 "단식을 한지 좀 됐지만 뭔가 나올때까지 그만두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제발 그만해 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요구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양측 모두발언과 김경배 대책위 부위원장의 발언만 공개하고 이후 비공개로 진행됐다.

간담회를 마친 제주도와 반대위 측은 오후 3시30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결과를 브리핑 하기로 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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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간담회.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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