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로 김경배 부위원장의 단식농성이 30일째"라며 "우리가 줄기차게 주장하는 것은 '사전 타당성 용역 검증'이나, 국토교통부는 우리 반대위가 거부한 '선 기본계획수립 용역 발주 후 사전 타당성 재조사'를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2공항 입지선정 과정은 애초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 탓에 발생한 문제"라며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발주하려는 계획을 포기하고 원점에서 사전타당성 조사를 다시 실시하는 것 외에는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안은 없다"고 못박았다.
반대위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타당성 재조사와 기본계획, 민관협의체 안을 갖고 면담을 진행했으나, 반대위가 답을 주지 않은 상황'이라고 발언했다"면서 "국토부와 반대위는 협상에서 의간차만 보이고 많은 대화 없이 단 한번의 상황으로 끝났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국토부와 반대위 간담회에서 제3자인 제주도청 공무원이 논의를 지켜보다가 국토부 실장에게 '그러면 예산이 불용된다'며 귓속말을 했다"면서 "피해주민과 24시간 무한소통 하겠다는 말과 정반대로 피해주민을 무시한 제주도정의 일방주의를 코 앞에서 경험했다"고 성토했다.
이어 "24시간 무한소통을 하겠다는 원희룡 지사는 김경배 부위원장의 면담요청도 거부하고 있다"면서 "도청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문을 잠그고, 청경과 공무원을 동원해 아예 안에도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대위는 "제주사회에 난개발을 통해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삶의 터전을 빼앗아 가는 원희룡은 도청 앞에 쓰여진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제주'슬로건을 지우라"면서 "우리 반대위가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제주'를 위해 원희룡 도정과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도민 여러분. 저희 반대위는 우리 삶의 터전을 지키는 가치 이상을 위해 싸우고 있다"면서 "거짓과 편법에 의해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제주가 아닌, 공정하고 정의로운 제주여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