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청 앞 제2공항 촛불집회..."원희룡 지사 물러가라"
상태바
제주도청 앞 제2공항 촛불집회..."원희룡 지사 물러가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산읍 대책위, 제2공항 재검토.적폐청산 촛불집회
"주민동의 없는 공항 완성 못해...끝까지 막아낼 것"
IMG_9905.jpg
▲ 26일 열린 제2공항 전면 재검토와 적폐청산을 위한 촛불집회. ⓒ헤드라인제주
제주 제2공항 예정지로 선정된 성산읍 지역 마을 주민들이 제2공항 전면 재검토와 적폐청산을 외치며 제주도청 앞에서 촛불을 들었다.

제주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는 26일 오후 5시 제주도청 앞에서 성산읍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제2공항 전면 재검토와 적폐청산을 위한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집회는 볍씨학교의 길놀이와 난타공연을 시작으로, 비상대책위 공동위원장 대회사, 경과보고, 김경훈 시인의 시 낭송, 김경배 부위원장 발언, 자유발언,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또 제2공항 재검토 도민행동에 함께 하고 있는 단체 관계자들의 연대발언도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제2공항 전면 재검토와 부실용역 검증 등을 촉구하며 제2공항 건설 저지를 위해 물러설 수 없는 투쟁을 전개할 뜻을 밝혔다. 또 원희룡 도정을 적폐세력으로 규정하며, 원 지사에 대해 퇴진요구를 하는 등 강력히 규탄했다.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3개 마을 이장들은 대회사를 통해 성산읍에서 멀리 도청까지 나와 집회에 참여한 주민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앞으로도 제2공항을 막아내자는 의지를 다졌다.

IMG_9859.jpg
▲ 26일 열린 제2공항 전면 재검토와 적폐청산을 위한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제2공항 재검토 등을 외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IMG_9871.jpg
▲ 26일 열린 제2공항 전면 재검토와 적폐청산을 위한 촛불집회에서 대회사에 나선 제2공항 대책위 공동 위원장들과 김경배 집행위원장. ⓒ헤드라인제주
한영길 신산리장은 "지금 농번기인데도 이 자리에 많이 모여 주셔 감사드린다"며 "이날 촛불집회로 여러분의 결의를 다시 한 번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형주 난산리장은 "김경배 대책위 부위원장이 17일간 단식을 할 수 있는 원천은 여러분 덕분"이라며 "정말 제2공항을 몰아내기 위해서 단결하는 것에 대해 깊은 감사드린다. 힘찬 응원 바란다"고 말했다.

김석범 수산1리장은 "김 부위원장이 단식하는데 13일째 되는 날 아침 8시에 원 지사가 텐트에 오더니 약 3~4분 동안 건강 지키라는 형식적인 말을 하고 나왔다"면서 "왜 지사가 당당하지 못한것이냐? 저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지만 도민의 한 사람으로써 창피하다는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연대발언에 나선 문상빈 제주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국회는 제2공항 예산을 통과시키면서 '피해주민과 충분한 협의'를 조건으로 달았는데, 국토교통부는 주민과의 협의 없이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명목으로 8억원을 사용했다"면서 "집권여당인 민주당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부대조건을 어기고 진행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이)성산읍이 제2공항 부지로 선정된 것이 부실이었음을 제대로 받아들인다면 왜 부실인지 철저한 검증이 우선"이라며 "진상조사위를 당장 꾸려 사전타당성 조사가 잘못된 근거가 무엇인지 철저한 타당성 조사를 해야 한다. 지금 집권여당이고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한 주민과의 상생을 분명하게 이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안재홍 녹색당 제주도당 사무처장은 "내 집 앞에 공항을 짓겠다고 해서 나가라고 하는 것이 문제인가? 공항을 우선 짓겠다고 하는 것이 문제인가"라며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행동하지 않는데 국가가 지금 국가사업에서 이렇게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안 처장은 "지금 성산뿐만 아니라 예전에는 강정에도 그랬다. 지금 폭탄이 제주도 동서남북으로 가고 있다"면서 "그래서 지금 이 싸움은 성산뿐만 아닌 우리 모두의 싸움이다. 이제는 이 폭탄 돌리기를 그만둬야 한다. 그 출발이 성산에서부터 시작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IMG_9890.jpg
▲ 26일 열린 제2공항 전면 재검토와 적폐청산을 위한 촛불집회에서 17일째 단식중인 김경배 대책위 부위원장이 발언을 하고있다. ⓒ헤드라인제주
17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김경배 부위원장은 "아직은 참을만 하다. 이렇게라도 공항을 막는데 힘을 보탠다고 생각한다"면서 "저나 성산읍 분들이 원하는 것은 단 하나. 고향을 버리고 떠나야 하는 납득가능한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그런데 국토부와 원희룡 지사는 막무가내식으로 진행중"이라며 "원 지사가 (농성장에)왔을때 '왜 주민동의 없이 진행하느냐'는 물음에 '주민 동의를 하지 말라는 말은 하지말라는 말입니까'라며 중단 요청에 '그럴 수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도지사가 당당하면서 정정당당하게 와서 우리 말을 들어보는 것이 맞는데 왜 쥐새끼 같은 행보를 하느냐"면서 "주민동의 없이 추진된다고 해도 공항은 절대 완성될 수 없다. 우리는 고향을 지키고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금까지도 강정마을 해군기지투쟁이 계속되고 있는데 제2공항은 그보다 더하면 더했지 우리는 쉽게 떠날 수 없다"면서 "지금처럼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절대 공항은 들어올 수 없다. 저 역시 결코 제 발로는 걸어서 단식을 끝내지 않겠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강원보 대책위원장은 "도지사라면 자신의 고향인 제주를 망쳐놓을 수 없다. 어떻게 국민의 의견은 무시하는 국책사업을 추진할 수 있나"라며 "관광객을 위한 정책이 아닌 제발 도민을 위한 정책을 펼쳐달라"고 요구했다.<헤드라인제주>

IMG_9883.jpg
▲ 26일 열린 제2공항 전면 재검토와 적폐청산을 위한 촛불집회.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수정
댓글 3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도민 2017-10-27 16:43:00 | 39.***.***.238
도정이 아니라~ 시민단체 ᆢ 환경단체가 더 문제다

모심냥허라 2017-10-27 00:03:17 | 223.***.***.79
우도 지역경제 파탄!! 책임져라
렌트카 제한으로 도항선수익률 떨어지자 요금인상시켜주는 도정
반성하라

제주 지킴이 2017-10-26 23:59:49 | 223.***.***.79
우도 렌트카 제한 풀어라
우도 경제 파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