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중심사회 선도하는 명품 특성화고 육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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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중심사회 선도하는 명품 특성화고 육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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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 청소년드림 프로젝트] (1) 특성화고 정책 목표와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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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先) 취업, 후(後) 진학'의 특성화고 육성을 위한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된지 3년차를 맞이하면서 여러가지 의미있는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다. 무엇보다 학교현장의 분위기가 크게 활기를 띄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학교현장의 달라진 분위기는 여러 측면의 이유가 있을 수 있으나 우선 '고졸 신화'를 일군 취업성공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직접적 기제가 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 지역사회 내에서 특성화고 취업연계 시책 및 프로그램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도 학교현장 분위기를 고취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공공기관 중심으로 이뤄지던 특성화고 취업 프로그램이 지방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 금융기관, 민간기업으로 크게 확대됐다.

양질의 일자리 취업 매칭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올해 기준으로 싱가포르 서비스 전문가 10명, 제주도개발공사 11명, 제주은행 6명, 다음카카오CS 10명 등이 채묭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특성화고에 대한 인식 변화도 한 몫하고 있다. 특성화고에 대한 가치를 판단하기 보다는, '성적 순위'를 잣대로 한 선입견 내지 편견은 제주도에서 유독 심하게 나타나는 특수한 현상으로 지적돼 왔다. 이는 육지부에서 특성화고에 대한 선호도가 일반고 보다 높게 나타나는 것과는 사뭇 대조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특성화고 프로젝트가 집중적으로 추진된 후, 학부모나 지역사회의 인식도 상당부분 개선됐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이다.

물론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낮은 취업률의 문제는 여전히 존재한다. 2015년 기준 제주도내 10개 특성화고의 평균 취업률은 19.6%로,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낮은 취업률은 학생들이 선호하는 기업체가 제주지역에 부족한 점이 있고, 학부모들의 경우 자녀들이 취업 보다는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경향이 여전히 강한 점 등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직업계고 학생 비중이 전체 고교생 대비 24.0%로 전국 19.6%에 비해 다소 높은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앞으로 고교체제 개편과 연계해 2020년까지 직업계고 학생비율을 22.2% 수준으로 유지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 '능력중심사회 선도하는 명품 학교 육성' 시동

이러한 가운데 제주도교육청의 올해 특성화고 육성정책 목표는 '능력중심사회를 선도하는 명품 특성화고 육성'으로 제시됐다. 프로젝트 시행 초기 취업문호 확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올해부터는 수도권 유수 특성화고와 같은 '명품학교'를 구체적으로 목표로 제시한 것이다.

이는 '서울여상'과 같은 특성화고나, 국내 마이스터고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 2015년 특성화고를 통해 '고졸신화'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던 이석문 교육감은 서울여상을 롤모델로 제시한 바 있다.

서울여상은 양질의 일자리와 연계된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선택이 이어지고 있는 대표적인 학교로 알려져 있다. 인근 지역 수 많은 학생들이 일반고 진학과 서울여상 진학을 두고 저울질 하는 대표적인 모범사례로 꼽힌다.

이 교육감은 동문조직을 중심으로 제주여상 등을 일반고로 전환시켜달라는 요구가 빗발치던 2015년, "특성화고 중 일부 학교는 '서울여상'과 같은 학교로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가장 가까운 것이 제주여상과 제주고등학교"라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이 또 한편으로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마이스터고이다. 마이스터고는 초.중등교육법시행령 규정에 따라 지정되는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로, 전문적인 직업교육의 발전을 위해 산업계의 수요에 직접 연계된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을 목적으로 하는 학교를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48개교가 마이스터고로 지정돼 있는데, 제주도에서는 2008년과 2009년 한국뷰티고에서 신청했으나 선정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제주중앙고의 지정신청이 검토된 바 있다.

이 교육감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직후인 지난 11일 새정부에 성산고의 '국립해사고 설립'을 공식 요구한데 이어 12일 국내 유일 해외 건설․플랜트 마이스터 고등학교인 ‘서울도시과학기술고등학교’를 방문해 학교운영 현황을 살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해양분야 마이스터고로 지정된 부산 해사고를 방문해 성산고의 해사고 또는 마이스터고 전환과 관련한 비교시찰을 했다.

◆ '명품 특성화고' 육성 주요사업은?

제주도교육청은 이와함께 올해 능력중심사회를 선도하는 명품 특성화고 육성을 위해 △특성화고 학생 직업능력 향상 △특성화고 취업역량 강화와 인식개선 △특성화고 교원 전문성 신장에 중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학생 직업능력 향상을 위해서는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교육과정 운영 및 실험.실습 기자재를 확충해 10개 학교에 지원하는 한편, 올해 12월 특성화고 2학년 전체학생을 대상으로 직업기초능력 평가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오는 9월4일부터 11일까지 제주도에서 개최되는 2017년도 제52회 전국기능경기대회를 비롯해 전국상업경진대회, 전국FFK(Future Farmers of Korea, 한국영농학생회) 참가를 적극 지원해 나간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멘토와 함께하는 취업동아리 운영 지원, 신학기 직업진로교육 집중기간 운영, 직업진로지도 자료 제작.보급 등도 이뤄진다.

특성화고의 글로벌 현장학습 등도 적극 지원된다. 글로벌 현장학습 학교 사업단 지원 및 하상교육 환경구축을 지원하는 한편, 글로벌 동아리 운영 및 국제자격증 취득을 위한 해외파견 교육도 진행키로 했다.

특성화고 취업역량 강화와 인식개선을 위해서는 △지자체 및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취업네트워크 운영 △산.학.관 맞춤형 인력양성 사업 운영 △취업기능강화 특성화고 육성 지원 및 취업역량 강화 아카데미 운영 △특성화고 장학금 지원 △실습.아르바이트 학생 노동인권 교육 및 알바신고센터 운영 지원 △취업포털사이트를 통한 직업.취업 정보 제공 및 취업담당관 운영 △중학교 단계의 직업교육 실시 △고졸 취업 성공시대 설명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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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지난해 열린 '2016 제주진로직업박람회'.ⓒ헤드라인제주
제주교육청은 특성화고 교원 전문성 신장을 위해 특성화고 전문교과 교원 직무연수 및 보통교과 교원 취업지도 연수를 실시하는 한편, NCS 기반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교원연수를 시행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전문교과 교원 직업교육 해외 연수를 실시하고, NCS 교육과정 편성 및 교수학습방법 개선을 위한 직업교육 선진국 탐방 교사 연수도 진행한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능력중심사회 선도하는 명품 특성화고 육성정책은 직업기초능력 함양을 통한 직무수행 능력 향상과 글로벌 인재 양성, 기능인력 양성 기반 확충 및 직업 진로 교육 지원을 통한 취업역량 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 <헤드라인제주>는 특성화고에 대한 사회적 인식변화를 추동하고, 특성화고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특성화고 청소년드림 프로젝트 "고졸신화, 최고의 선택"> 기획보도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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