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해군기지 반대 투쟁 10주년...'구럼비 기억행동' 주간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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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해군기지 반대 투쟁 10주년...'구럼비 기억행동' 주간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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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강정 해군기지 반대 투쟁 10주년을 맞아 새정부에 강정의 목소리를 전하는 '구럼비 기억행동 주간'이 선포된다.

강정마을회와 제주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 제주해군기지 전국대책회의는 12일부터 오는 19일까지 '구럼비 기억행동주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먼저 이들 단체는 10년 동안 강정과 함께해 온 이들의 마음을 담아 새 정부에게 강정의 목소리를 전달할 예정이다. 15일까지 링크(http://bit.ly/2q7MsoW)를 통해 광고에 참여할 수 있으며, 목소리가 담긴 전면광고가 중앙언론을 통해 게재된다.

또 강정마을 곳곳에 구럼비 기억 공간을 마련한다. 마을회관천막, 사거리 평화센터, 평화책방, 성프란치스코평화센터, 삼거리 식당, 문갤러리, 천주교미사천막 등에는 가정의 이야기를 전하는 공간이 마련된다.

강정을 기억하고 있는 마음을 모으는 '구럼비 인증샷' 이벤트도 진행된다. 해시태그 '#강정3650', '#gangjeong3650'을 달아 구럼비를 기억하는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리면 된다.

17일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해군기지 정문 앞에서 구럼비 기억 문화제가 열린다. 평화를 향한 10년 간의 투쟁을 기억하며 인간띠잇기를 함께하고 문화제를 이어간다.

18일 오후 4시에는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해군기지 건설과정에서의 국가폭력 사례를 발표하는 '소도리팡 콘서트'를 마련한다.

이들 단체는 "2007년 강정마을에 해군기지가 기습적으로 유치, 신청된 지 벌써 10년의 시간이 흘렀다. 평화를 지키고자 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발걸음과 연대 속에서도 해군기지는 완공됐다"며 "해군은 겉으로는 상생을 말하면서 마을 주민과 연대한 시민들에게 34억5000만원의 구상권 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강정마을에 대한 탄압을 지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좌절과 절망 속에서도 강정마을은 전국에서 전 세계에서 보내준 연대의 마음을 밑거름 삼아 생명평화문화마을을 선포했다. 그리고 생명과 평화를 향한 발걸음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단체는 "끈질긴 연대의 힘은 현장을 지킬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투쟁 10년을 맞이하며, 구럼비 기억행동주간을 마련하니 끝나지 않는 강정 투쟁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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