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도 대통령 선거에 제대로 참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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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도 대통령 선거에 제대로 참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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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피플퍼스트, 발달장애인 참정권 보장 촉구
"투표용지 정당 로고, 후보 사진 넣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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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피플퍼스트가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발달장애인들의 참정권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지역 발달장애인 모임인 제주피플퍼스트가 27일 제19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참정권 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피플퍼스트는 이날 오후 5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발달장애인의 참정권 보장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이 주장하는 것은 발달장애인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투표용지와 선거공보물을 제작하라는 것이다.

또 투표용지에는 정당의 로고와 후보자 사진을 넣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우리 발달장애인은 언제나 '능력이 없는 사람'으로 불려왔고, 권리로 이야기되는 모든 기회로부터 소외되는 경험을 반복해왔다"면서 "그러나 우리 발달장애인은 똑똑한 사람이든 똑똑하지 않은 사람이든 평등하게 살 수 있는 권리를 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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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피플퍼스트가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발달장애인들의 참정권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피플퍼스트에서 활동 중인 김인혁씨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 참여를 할 수 있게 되어 가슴이 설레었다. 그러나 행복은 잠시였다"면서 "집에 도착한 선거공보물을 받아보니 화가 났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내용이었다"면서 선거공보물이 발달장애인의 이해를 돕기 위한 구성은 전혀 안돼 있음을 꼬집었다.

그는 "투표를 하기 위해 투표소에 가면 투표용지는 어려운 글자만 있을 뿐 저희는 누구를 뽑아야 하는지 알 수 없다"면서 "왜 투표용지를 어렵게 만들었는지, 화가 치밀어 올랐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발달장애인도 이해할 수 있는 선거공보물, 투표용지를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

제주피플퍼스트 회장을 맡고 있는 김정훈씨는 "피플퍼스트란 사람이 먼저라는 뜻으로 발달장애인 당사자가 자기 권리를 주장하고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활동을 하는 모임을 얘기한다"면서 "저희에게도 투표할 권리, 선거할 권리가 있다. 선거권에 맞게 그림투표용지를 제공하라"고 촉구했다. 

제주피플퍼스트 관계자는 "전국의 피플퍼스트 회원들이 모여 우리의 요구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전달했지만 회신이 없었다"며 "발달장애인들의 참정권도 보장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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