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제2공항 정상적 추진...구상권은 바로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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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제2공항 정상적 추진...구상권은 바로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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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제주서 거리유세 "해묵은 지역과제 속도 있게 해결"
"특별자치도 완성...4.3 배보상 검토...감귤식품산업 육성"
▲ 27일 제주시민속오일시장을 방문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통령 후보 ⓒ헤드라인제주
국민의당 안철수 대통령 후보는 27일 제주를 찾아 "제주의 해묵은 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고, 제주의 새로운 성장을 위한 비전과 정책을 수립하는 전환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서귀포 매일올레시장과 제주시오일장을 잇따라 방문하며 거리유세를 통해 제주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안 후보는 제주특별프로젝트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다음 개헌 때는 지방분권의 획기적인 강화가 필요하고, 거기 맞춰서 법률개정이 필요하다"며 "지방경제 발전에 굉장히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세부적으로 현실에 맞는, 4차산업에 대응하는 방안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도내 가장 큰 현안으로 꼽히는 제주 제2공항 문제와 관련해서는 "제2공항을 도민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그리고 해당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정상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의 질문에 회신한 내용과 궤를 같이 하는 입장이다.

특히 안 후보는 서귀포시 강정마을 주민 등에 대한 해군의 구상권 청구에 대해 "구상권을 바로 철회하겠다"고 공언했다.

안 후보는 "제주의 민심이 변화를 바라는 마음이 아주 크다는 것을 느낀다. 항상 미래지향적인 시각을 가지고 국제적인 글로벌 감각을 가지고 모든 사안을 보겠다"고 말했다.

▲ 27일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을 방문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통령 후보 ⓒ헤드라인제주
또 안 후보는 이날 제주 방문과 맞물려 '제주도민에게 드리는 말씀' 입장을 발표하고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공약을 제시했다.

안 후보는 "제주는 지난 시기 제주개발특별법, 국제자유도시, 제주4.3특별법, 제주특별자치도 등의 커다란 정책적 전환 및 도약 등을 추진해 왔지만, 정부의 제주에 대한 무관심 등으로 해묵은 주요 과제들이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대선은 제주가 해묵은 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는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국정을 이끌어가는 대통령과 제주도정, 제주도민 사이에 대화와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만, 제주도민들이 중앙정부에 대해 갖고 있는 섭섭함과 소외감 등이 해소될 수 있다"며 "제주와 가장 잘 소통하고 제주를 자주 찾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특히 안 후보는 "제주4.3 추념식에 정부를 대표하는 대통령 자격으로 참석하겠다. 제주도민의 고통과 아픔에 함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또 "제주를 정기적으로 찾아 제주도 현안을 두고 전문가들과 토론하고 대화하는 기회를 갖겠다. 도민 여러분이 선출한 민선 도지사로부터 업무 보고도 받고, 정책적 협의를 해 나가는 등 제주를 자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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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을 방문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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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을 방문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헤드라인제주

제주지역 주요 현안 과제로는 다섯 가지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먼저 안 후보는 "제주를 동아시아 관광 허브, 글로벌 환경 보물섬으로 만들겠다. 제2공항을 도민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그리고 해당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정상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 신항만 조기완공 및 크루즈 관광특구 조성으로 관광허브를 구축하고, 세계환경중심도시 지원센터 설립, 한라산을 포함한 주변지역을 제주국립공원으로 확대 지정해 전 세계 환경보전의 모델이 되게 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래농업 육성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국가 차원의 감귤식품산업 육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감귤은 식품산업과 연계하면 도약이 가능히다. 특히, 썬키스트처럼 생산자 조직화를 체계적으로 이뤄내면, 새로운 성장이 이뤄질 수 있다"며 "스마트 온실과일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난지권 종자 종합관리센터를 설립하는 등 스마트 미래 농업의 중심으로 키우겠다"고 공약했다.

안 후보는 "제주를 4차 산업혁명 모범지역으로 개발해 전기자동차 특구 조성, 융합형 스마트 그리드 육성, 에너지자립을 위한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를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완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고도의 자치권 이양을 위한 특별프로젝트를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해 "제주도정이 기초자치권 회복에 대한 도민적 공감대를 정리해내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중앙정부 권한 이양에 따른 소요비용 지원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면세 특례제도도 확대하겠다"고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평화와 인권의 제주 만들기 위해 알뜨르 비행장 터 제주평화공원을 조성하고, 강정마을 구상권을 철회하고 강정마을 공동체를 복원할 수 있도록 국가적 지원을 강화하겠다. 아울러 4.3 유족 찾기 등 4.3 화해와 상생을 위한 국가지원을 확대하고, 희생자 배.보상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제주는 저에게 새로운 혁신과 변화의 출발점이었다. 제주는 과거, 현재, 미래를 모두 볼 수 있는 시각을 자연스럽게 저에게 줬다. 4.3을 통해서 과거를, 강정마을과 올레길에서 현재를, 감귤과 스마트그리드 등을 통해 제주의 미래를 보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의 가치를 키우고, 제주의 미래를 열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 거대한 양당 기득권 체제와 싸워온 안철수, 재벌과 권력에 빚진 것 없는 저 안철수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한 안 후보는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에서 거리유세를 하고, 제주시오일장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오전 중 제주 일정을 마치고 오후에는 대구.경북에서 일정을 소화한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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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을 방문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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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을 방문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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