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씨 살아난 '反文 단일화'…갈길은 까마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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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씨 살아난 '反文 단일화'…갈길은 까마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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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진영에서 '반문연대'를 위한 후보 단일화론이 재점화되고 있다. 반문연대를 염두에 둔 후보 단일화는 크게 보수후보 단일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까지 포함한 중도·보수후보 단일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간 안철수-유승민 단일화 등으로 나뉜다.

먼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새누리당 조원진 후보와 통일한국당 남재준 후보 등이 이른바 범보수 후보 단일화의 대상이다.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군소후보로 평가받는 새누리당 조원진, 통일한국당 남재준 후보와 홍준표 후보 간의 단일화 논의를 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홍 후보 역시 조 후보의 제안으로 논의가 진행됐으며 사실상 셋은 합의가 됐다고 전했다. 이 경우 2번 홍준표, 6번 조원진, 11번 남재준 후보 3인이 원조 보수후보 간 단일화가 이뤄지는 셈이다. 홍 후보 측은 여기에 유승민 후보도 뜻을 같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완주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당 내부에서는 여전히 단일화 주장이 계속되고 있다. 바른정당은 전날 5시간여에 걸친 심야 의원총회를 통해 홍준표, 안철수 후보와 '3자 원샷 단일화'를 추진키로 결정했다.

성사 여부는 예단하기 어렵지만 보수 진영에서는 홍준표, 유승민,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를 가장 바라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최적의 조건이란 것이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쉽사리 보수 진영의 단일화 제안을 받겠느냐는 회의적 전망이 나온다. 실제 바른정당의 단일화 주장에 안 후보 측과 박지원 대표는 논의하지 않겠다며 선을 그었다. 박 대표는 "3당 후보 연합인지 단일화인지가 바른정당 의총 결과로 나온 데 대해 우리가 논의는 했지만 그 집의 일을 우리가 상관할 일이냐"며 "우리는 그대로 가겠다"고 공언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보수 후보 단일화도 녹록하진 않다. 바른정당이 의총을 통해 단일화를 결정하긴 했지만 정작 유승민 후보는 반대 입장을 밝히며 완주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반면 당내에서는 김무성계를 중심으로 홍 후보와의 단일화 후 안 후보와 단일화를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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