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오후 2시 SK 최태원 소환…사면 등 특혜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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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오후 2시 SK 최태원 소환…사면 등 특혜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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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SK 최태원(57) 회장을 소환해 조사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은 18일 오후 2시 최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내고 창조경제혁신센터 설립에 협조하는 대가로 사면, 면세점 사업선정 등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SK그룹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111억원의 자금을 출연했다. 검찰은 SK그룹은 거액의 자금을 두 재단에 출연하고, 그 대가로 최태원 회장이 사면 받은 게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두 재단에 대한 자금 출연을 전후해 2015년 8·15 사면으로 출소한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2월 박근혜 대통령을 독대하기도 했다.

특히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김창근 전 의장은 최 회장이 사면된 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김영태 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은 2015년 8월10일 복역 중이던 최 회장과 '왕 회장이 귀국을 결정했다. 숙제가 있다'는 대화를 주고받기도 했다. 이를 두고 법조계에서는 '왕회장'은 박 대통령, '귀국'은 사면을 의미하는 은어로 분석했다. '숙제'는 사면에 대한 대가성을 의미한다는 분석이 많았다.

검찰은 최 회장을 불러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납부, 창조혁신경제센터 설립 등과 최 회장의 사면, 면세점 인허가 CJ헬로비전 인수 등 등이 어떤 연관이 있는지 집중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검찰은 21일로 예정된 박근혜 전 대통령 조사를 앞두고 필요한 사항에 대해 보강조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최 회장과 박 전 대통령이 모종의 '거래'를 한 것이 아닌지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앞서 검찰은 17일 김창근 전 의장, 김영태 전 위원장, 이형희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를 등 이 회사 전·현직 고위임원 3명을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18시간에 걸쳐 조사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어떤 요구를 받았는지, 사면 등을 대가로 어떤 금품을 제공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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