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강정평화대행진 마무리..."강정 평화, 끝까지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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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강정평화대행진 마무리..."강정 평화, 끝까지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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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강정 평화대행진 개최...밀양.쌍용.세월호 연대
송전탑 반대 밀양할매들 "평화가 이깁니다"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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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열린 강정평화대행진 범국민 평화문화제.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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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열린 강정평화대행진 범국민 평화문화제. ⓒ헤드라인제주
'평화야 고치글라(평화야 같이가자)'를 슬로건으로 한 '2016 강정생명평화대행진' 마지막 행사인 범국민 평화문화제가 6일 오후 6시 제주시 탑동광장에서 개최됐다.

강정마을회와 제주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 제주해군기지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가 공동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강정마을 주민과 활동가를 비롯해 강정마을과 연대해 온 밀양 송전탑 지역 주민,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세월호 유가족 등 약 1000여명이 자리했다.

또 국내 뿐 아니라 일본 오키나와, 미국, 필리핀, 뉴질랜드, 아일랜드, 대만 등 약 30여명의 해외 평화활동가 및 군사기지 지역 주민들도 참여했다.

이날 행사는 최종대 어르신과 김윤영 어린이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밀양송전탑반대 할매합창단의 공연과 한국작가회의 박구경 시인의 대행진 시 낭송, 최상돈씨 및 조성일 밴드 등의 공연이 진행됐다.

밀양 할매합창단은 '내 나이가 어때서' 등을 송전탑 반대하는 내용으로 개사한 노래 3곡을 부르며 참가자들을에게 열기를 불어넣었다. 또 공연을 마치고 '포기하지 말아요. 평화가 이깁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강정 주민들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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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열린 강정평화대행진 범국민 평화문화제.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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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열린 강정평화대행진 범국민 평화문화제.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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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열린 강정평화대행진 범국민 평화문화제. ⓒ헤드라인제주
또 고명희 여성인권연대 대표와 이태호 제주해군기지건설저지를위한전국대책회의 집행위원장, 세월호 희생자인 단원고 故김다영 양의 아버지인 김현동씨, 우주무기.핵무기 반대 글로벌네트워크의 브루스 게그논 사무총장의 연대 발언 등 이어졌다.

이와 더불어 행사장에는 지난해 12월28일 정부가 발표한 '한일 위안부 합의' 무효화와, 정부의 세월호 진상규명 특별조사위원회 방해중단 및 활동보장을 촉구하는 서명운동 부스가 마련됐다.

동.서진 참가자들의 식사를 책임진 일명 '밥진'의 팀장이기도 한 고명희 대표는 "총과 칼은 평화의 방패가 될 수 없다. 평화만이 평화의 방패가 될 수 있다"면서 "우리가 함께 걸은 이 순간이 평화이고 평화를 지킬 무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순간만이 아니라 평화의 물결을 모아 평화의 더 큰 발걸음이 됐으면 한다"면서 "함께 힘을 모아 평화를 지켜 나가자"고 촉구했다.

이태호 위원장은 "광화문에서 세월호 특조위원들과 함께하다 목요일에야 도착해 행진에 함께 했다"면서 "먼저 지난 일주일간 소금꽃을 만들며 걸어온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앞서 진행된 밀양 할머니들의 공연을 보면서 우리는 근사한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탄압에 의해 쫓겨나고 다치고...패한것 처럼 보이지만, 그들은 우리의 근사함을 빼앗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제는 그들이 이 근사함을 뺏지 못하니까 34억원이나 되는 돈을 내놓으라고 한다"면서 "우리는 함께.같이 싸우기 때문에 근사하고 멋있는 것이다. 그들의 탄압에 맞써 함께 싸우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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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열린 강정평화대행진 범국민 평화문화제.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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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열린 강정평화대행진 범국민 평화문화제. ⓒ헤드라인제주
브루스 게그논 사무총장은 "이번 행진에 참여하게 된 것은 영광"이라며 "강정에 지어진 해군기지를 비롯해 전쟁과 관련한 것에 함께 저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 "클린턴은 러시아와 중국의 정권을 바꾸고 싶어 한다. 또 미사일 방어(MD)를 확대하고 싶어 한다. 그것에는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도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러분들의 평화를 향한 운동이 우리를 감동하게 했다"면서 "전쟁무기 확대에 반대하는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 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뒤 이어 발언한 김현동씨는 "제주에는 4.3학살이 있었고, 해군기지와 10년간 싸우는 이들도 있다. 밀양에는 송전탑에 반대하는 할매들도 있다"면서 "이들 사건의 배후는 모두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평화를 헤치는 세력은 모두 하나다. 세월호 특조위원들이 조사기간 보장해달라고 11일째 단식농성 하고 있다. 자기들이 만든 법도 어기는 나쁜 세력의 버르장머리 고쳐야 한다. 평화를 지키고 세월호를 지키는데 모두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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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열린 강정평화대행진 범국민 평화문화제. ⓒ헤드라인제주
조경철 강정마을회장은 "참가자 여러분들이 있기 때문에 강정마을과 대한민국이 더 나은 세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바라는 대한민국을 만드려면 서로가 배려하고 의지하며 더 나아가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통해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숨기려하는 강정문제와 세월호 문제 등에 대해 밝힐 수 있다"면서 "그래야만 제대로된 세상을 만들고, 제발방지와 함께 책임자 처벌이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서로가 좀 더 배려하고 의지하고 연대해야만 가능하다"면서 "99%의 국민들이 함께 연대하자. 사랑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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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열린 강정평화대행진 범국민 평화문화제.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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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열린 강정평화대행진 범국민 평화문화제.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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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열린 강정평화대행진 범국민 평화문화제.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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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열린 강정평화대행진 범국민 평화문화제.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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