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밀양.쌍용.세월호, '강정생명평화대행진'서 뭉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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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밀양.쌍용.세월호, '강정생명평화대행진'서 뭉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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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1일 전야제 시작으로 8월 1~6일 대장정 돌입
"해군 구상권 청구-세월호 철근 적재, 끝까지 투쟁"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강정마을 주민들과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다음달 1일 제주에서 뭉친다.

'평화야 고치글라'를 주제로 다음달 1일부터 6일까지 5박6일간 제주도 일대에서 펼쳐지는 '강정생명평화대행진'에 동참, 연대하기 위함이다.

강정마을회와 제주해군기지건설저지를위한전국대책회의, 제주군사기지저지와평화의섬실현을위한범도민대책위원회는 13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정생명평화대행진에 대한 계획을 밝히며 제주도민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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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강정마을회 등 제주도내 시민사회단체가 '2016 강정생명평화대행진'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올해 강정생명평화대행진은 오는 31일 오후 5시 서귀포시 강정마을 의례회관에서 열리는 전야제를 시작으로 다음달 1일 제주해군기지 정문에서 출발, 6일 제주시 탑동광장에서 끝을 맺는다.

행진단은 강정, 효돈, 표선, 성산, 김녕, 조천을 지나는 동진과 강정, 안덕, 한경, 한림, 애월, 신제주를 지나는 서진으로 나뉘며, 6일 오후 6시 제주시 탑동광장에서 만나 '평화야, 고치글라' 범국민 평화문화제를 연다.

주최 측에 따르면 현재 사전신청자만 벌써 200여 명. 행진을 앞두고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참가신청이 집중되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큰 숫자다.

여기에는 강정마을회를 비롯한 전국 169개 단체가 이번 강정생명평화대행진을 공동 주최키로 한 데 따른 영향도 한 몫했다.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 등 주체도 다양하다.

특히 행진 마지막 날 범국민 평화문화제에서는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 25명으로 이뤄진 '밀양 할매 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칠 예정이어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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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경철 강정마을 회장.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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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강정마을회 등 제주도내 시민사회단체가 '2016 강정생명평화대행진'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주최 측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땅, 우리의 생명, 감히 돈으로 환산할 수도 없는 것들이 해군기지 아래 사라졌다"며, "그리고 해군은 완공을 기다렸다는 듯이 기지건설반대 평화활동을 했던 주민과 활동가들에게 공사 지연의 책임을 물어 약 34억원의 구상권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말 세월호 특조위는 세월호에 적재된 철근 410톤 중 일부가 제주해군기지로 운반 중이었더고 밝혀 충격을 줬다"며, "제주해군기지의 진실과 세월호 참사의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3323일, 잘못된 해군기지 추진에 몸을 던져 싸워 온 날"이라며,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포기하지 않는 한 절대로 지지 않는다고 투쟁일자를 하루하루 넘기며 싸우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밀양 할매들, 쌍용차 노동자들, 세월호 유족들까지 낮은 곳에서의 연대는 올해도 강정생명평화대행진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강정마을을 기억하고, 모이고, 만나고, 나누고, 연대하는 일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절대 지지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최 측은 "같이 걷는 우리가 평화"라며, "평화와 진실을 알리는 그 길에 다시 힘을 모아 함께 해 달라"며 많은 제주도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호소했다.<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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