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공개행사, 출입통제 논란...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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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 공개행사, 출입통제 논란...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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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국민 누구나 입장 된다면서, 반대운동가 막나"
해군 "전날 입장시 부대 내부사진 촬영해서 막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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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이 2일 열린 제주해군기지 공개행사에 한 강정주민의 입장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강정마을 주민 A씨는 2일 오후 2시 '네이비 위크 인 제주' 행사가 열리고 있는 제주기지전대를 방문하려 했으나, 위병소에서 제지를 당했다고 밝혔다.

A씨는 "해군 부대 공개행사가 열린다고 해서 지난 31일 부대 앞에서 피켓을 들고 서 있으니 해군 관계자가 '신분증을 갖고 오면 들어갈 수 있다'고 해서 다음날 신분증을 제시하고 들어갔었다"면서 "그런데 오늘은 경비원이 모욕적으로 '해군기지 반대하는 사람이라 안된다'면서 출입을 막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 관계자는 '반대하는 사람이잖아. 염치가 있어야지' 라며 펜과 출입 명부를 빼앗고 막았다"면서 "옆에 있던 다른 관계자들은 이 모습을 보면서 제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날(1일) 들어갔을 때는 별다른 문제 없이 내부를 관람했는데, 명찰이나 표지를 착용하지 않은 해군 대원이 따라다녔다"면서 "신원을 물어봐도 대답을 하지 않자 얼굴 사진을 찍고 '누구냐'고 계속 물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자 다른 해군 대원이 오더니 '부대 내부라서 사진을 찍으면 안된다'고 하며 사진을 지울 것을 요구했다"면서 "그 뒤로 한시간 이상 쫓아다녔다. 다른 시민들은 그냥 돌아다니는데 계속 쫓아다닌 것은 불합리하다"고 성토했다.

A씨는 "반대 깃발이나 다른 표시도 없이 세월호 리본과 보온컵만 들고 갔는데 오늘 출입을 하지 못했다"면서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들어올 수 있다'면서 해군기지 반대하면 들어가지 못하게 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해군은 공식 입장을 통해 "이번 부대공개 행사는 반대주민을 포함해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입장할 수 있다"면서 "다만 A씨는 6월 1일 부대공개 행사 시 부대로 들어와 안내요원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공개행사 외 장소에 대한 출입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군사보안상 촬영금지구역과 안내장병의 얼굴을 허가없이 촬영해 이 사진을 삭제 조치했고, 그런 일이 있은뒤 오늘(2일) 또 부대 내부로 들어오려고 하니 위병소에서 막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해군 관계자는 "이번 부대공개 행사는 반대주민을 포함해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입장할 수 있다"면서 "따라서 '반대활동을 해서 입장을 허용하지 않았다'는 주장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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