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후보는 출정식에서 "그동안 부패 정치를 현장에서 지켜봐 왔는데 제주사회의 에너지 낭비를 바로 구태정치에서 비롯되며, 구태정치의 핵심은 편 가르기"라고 전제하고, "유감스럽게도 원 지사 캠프 당시 논공행상을 하지 않겠다고 서약서까지 받았음에도 관계자 대부분이 현재 자리를 잡고 있는 상태"라며 현 도정을 비판했다.
그는 "이것을 보면서 징조가 좋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옛날의 구태 정치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됐다"고 피력한 후, 민선 5기 도정에서 자신을 정책기획관으로 발탁한 우근민 전 제주지사를 포함한 전직 지사에게로 화살을 겨냥했다.
장 후보는 "고 김대중 대통령이 퇴임하면 여야 정치권 인사가 모두 찾아가 고견도 듣고 정파가 달라도 덕담도 주고 받았다"며 "새누리당 캠프에 합류한 우근민, 김태환 등 전직 도지사도 그런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그래주기를 바랐던 도지사가 마음 속에 있었다. 그래서 (이번 선거에 출마하면서도) 한 번도 찾아가지 않았다. 도와달라고 부탁하면 거절을 못하실 것 같아서 찾아가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날 보니 (새누리당 선거캠프에) 가셨다. 이건 아니다 싶었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공직자 줄 세우고 지지자를 편 가르지 말고 선거는 공정하게 해야하고 결과에 승복하고 책임질 줄 알아야 한다"며 "진 사람도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패자부활의 정치문화, 승자독식 구조를 타파하는 정치문화를 만들어야만 제주 사회가 앞으로 나갈 수 있다. 제주판 3김 구태정치를 청산하는 것이 이번 총선 도민들의 바람이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출정식이 끝난 직후 선거사무소 앞에서 이뤄진 첫 거리유세에서는 새누리당 양치석 후보에 대해 '기본 양식이 없다', '빵점 후보다', '도민들을 현혹하고 있다', '말만 현장을 내세우고 있다'는 격한 표현을 쓰며 맹렬히 비판했다.
장 후보는 "전직 도지사가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개념조차 없는 후보는 총선에 나올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현직 도지사에게 무엇을 해줘야하는지 정책 프로그램 조차 제안하지 못하는 후보자라면 총선에 나올 자격이 없다"고 성토했다.
그는 양 후보에 대해 "2006년에 불법적으로 도청 안에서 도지사 선거운동을 하다가 지방법원과 고등법원에서 유죄 판결 받은 것 좋다. 그러면 이번 총선 때 사과정도는 한마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기본 양식이 없다면 총선에 나올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후보는 "편가르기로 자기네만 모든 것을 가져가는 정치를 저와 함께 끝장 내 달라"고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후보에 대해서도, "12년 동안 국회의원을 했으면 본인의 모든 공약을 외우지 못하더라도 중요한 몇 가지는 외우거나 가슴에 새길 줄 알아야 한다"며 "강 후보는 도민들이 가장 바라는 시장 직선제 공약을 자신이 제시했음에도 어떻게 했는지도 모르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 12년이 무책임이었다고 생각한다. 이제 나오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