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이 본 총선 안갯속 판세, 막판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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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이 본 총선 안갯속 판세, 막판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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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TV제주방송-인터넷언론5사, '4.13 총선 풍향계' 대담

제20대 국회의원을 뽑는 4.13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31일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박빙의 판세를 보이고 있는 제주지역 총선 후보들도 각 선거구에서 본격적인 기선잡기에 나서고 있다.

투표까지 남은 시간은 꼭 13일. 현재 모든 선거구에서 오차범위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이번 안갯속 4.13 총선 판세를 제주지역 대표주자격 기자 5명이 분석해 봤다.

31일 오후 2시 KCTV제주방송에서는 4.13 총선 공정보도 협약을 체결한 KCTV제주방송과 <헤드라인제주>, 시사제주, 제이누리, 제주도민일보, 제주의소리 등 인터넷언론5사가 마련한 '총선 풍향계' 대담이 열렸다.

여창수 KCTV제주방송 부국장 진행으로 이뤄진 이날 대담에는 윤철수 헤드라인제주 대표, 김승철 시사제주 대표, 김성진 제주의소리 편집국장, 양성철 제이누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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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오후 2시 KCTV제주방송에서 열린 '총선 풍향계' 대담. ⓒ오미란 기자
◆ 총선 구도 확정, 본격 선거전 돌입...판세는?

김승철 대표는 총선 구도가 확정된 현재 판세에 대해 "제주 만큼 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는 지역이 없다. 그만큼 제주도민들이 이번 선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며,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앞서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당이 어느 정도 약진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도 높다. 판세는 알 수 없고,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진 국장은 "제주시 갑, 제주시 을, 서귀포시 선거구 할 것 없이 전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제주시 갑의 경우 후보지지도와 당선가능성이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다"면서, "현재 판세가 언제까지 유지되느냐, 이를 뒤집을 수 있는 변수는 무엇인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철수 대표는 "이번 3개 선거구 후보들 모두 오차범위에 있기 때문에 2강구도를 보이고 있는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3개 선거구의 의석을 배분한다면, 특정 정당이 의석을 모두 가져가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며, "1대 1, 2대 1의 경우의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요한 것은 현재 세 개 선거구 모두 오차범위에 있기 때문에 마지막에 누가 악재의 변수를 최소화시키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성철 대표는 "선거판은 매일, 매시각 마다 돌발변수가 등장하는 공간"이라며, "지금 상황에서는 여러가지 변수 중 국민의당 후보의 행보에 상당히 주목된다. 과연 어떤 결론으로 될지. 완주할 것인가, 아니면 중간에 야권의 후보단일화 연대가 이뤄질 것인가 무척 관심사다"라고 말했다.

◆ "전직 지사 선거 참여, 자제해야" 한 목소리

이어 여창수 KCTV제주방송 부국장은 앞서 진행된 후보 합동 토론회에서 논란이 됐던 전직 제주도지사, 전직 고위공무원 출신들의 선거 참여에 대한 시각을 물었다.

윤철수 대표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원희룡 지사가 출마하면서 '구시대 정치를 청산하겠다',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겠다'고 해서 당시 공직자들의 선거 줄서기가 상당히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지금 2년이 지난 시점에서 (그러한 행태가) 다시 살아나는 듯한 분위기"라고 운을 뗐다.

윤 대표는 "제주판 3김정치가 청산되는 줄 알았는데 2년 만에 다시 등장했다는 시각이 있다"면서, "그런 점에서 놓고 본다면 전직 지사, 전직 고위공무원의 특정 캠프 참여가 그리 좋게 보이지 않는 여론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양성철 대표도 "굳이 덧붙일 의견이 있겠나. 선거판에 등장하는 공직자 출신들은 어떤 마음을 갖고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미래세대를 상당히 피폐하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승철 대표도 의견을 같이 했다. 김 대표는 "원 지사가 지난 선거에서 사실 압승을 했다. 그것은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흐름과 같은 것을 뭔가 바꿔주길 바라는 도민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후보별 선대위 명단 면면을 봤는데, 왜 이렇게 특정 후보를 지원하는 일에 이름을 두는 것을 좋아들 하시는지. 특히 전직 지사들의 경우 지금은 도민 통합을 위해서, 제주가 앞으로 나가는 데 큰 역할을 해주실 때"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여 부국장은 "개인적으로는 후보와 이념과 사상이 동일하고, 새로운 정치이상을 꿈꿔서 선거운동에 참여하는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반박했다.

이에 김성진 국장은 "전직 지사들을 동원해 해당 진영이 이익을 볼지, 아니면 불리함을 받을지 장담할 순 없다. 하지만 (전직 지사들은)제주판 3김이라고 해서 제주 공직사회를 찢어놓는 과정의 중심에 서 있었던 인물이다. 그런 걸 감안하면 자중하고, 제주사회에 어른으로서 남아있어 주면 안 될까. 제주사회에 그런 분이 얼마나 있나. 지금이야 말로 자중할 때"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 모든 선거구 '박빙'...안갯속 숨은 '캐스팅 보트'는?

지난 29일 이뤄진 KCTV제주방송과 인터넷신문5사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제주시 갑 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 양치석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후보가 초박빙 경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 갑 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고, 서귀포시 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가 새누리당 강지용 후보 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 갑 선거구 판세에 대해 양성철 대표는 "새누리당 양치석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후보의 치열한 격전양상"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양 대표는 1차 여론조사에서 2.1%의 지지율을 얻었던 국민의당 장성철 후보가 2차 여론조사에서 9.1%의 지지율을 얻은 점에 주목, "장 후보가 캐스팅 보트로 급부상했다"고 말했다.

반면 윤철수 대표는 현재 20%대의 부동층을 마지막 승부처로 꼽았다. 윤 대표는 "현재 1, 2위를 놓고 싸우고 있는 강창일, 양치석 후보 중에 부동층을 누가 더 많이 가져오느냐가 당락을 결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성진 국장은 급증한 유입인구에 주목했다. 김 편집국장은 "여론조사에서는 유입인구층이 들어나지 않기 때문에 그들의 표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이는 제주시 갑, 제주시 을, 서귀포시 선거구에 공히 적용되는 이야기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제주시 을 선거구 판세에 대한 대화가 이어졌다. 윤철수 대표는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의 경우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일단 흐름을 탔다고 본다. 문제는 더불어민주당"이라면서, "3선 현역인 김우남 의원이 경선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돌출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일시적으로 혼선이 있었다. 아직까지는 오차범위 접전양상으로, 변수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승철 대표는 "부상일 후보는 경선 경쟁자였던 예비후보들을 선대위에 참여시키는 모습인데, 오영훈 후보의 경우 김우남 의원이나 당 소속 도의원들이 적극 지원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지 않는 데 대해서 약간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윤철수 대표는 "오영훈 후보의 경우 1차적으로 시급한 것이 국민의당 오수용 후보와의 단일화 보다는 김우남 의원과의 경선 후유증을 추스리는 것이다. 아무런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는 김우남 의원을 끌어안는 것이 더 급하다"면서, "앞으로 김 의원을 지지했던 층이 어떻게 이동할 것인가가 가장 큰 변수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서귀포시 선거구 판세와 관련해서는 김성진 국장은 "제주시 갑 선거구처럼 초박빙이라고 이야기할 순 없지만 오차범위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사실상 선거가 10여일 남은 시점에서 이 선거구의 경우 부동층이 중요한 것 같다"면서, "이들의 표심이 어디로 쏠릴 지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이에 윤 대표는 "3명 이상 출마하는 선거구에서는 (판세에 따라) 우세자 효과인 밴드웨건 효과 또는 열세자 효과라는 전략적 투표심리가 나타날 수 있는데, 2명이 맞붙은 서귀포시에서는 그야말로 진검승부를 펼칠수 밖에 없다. 20%대의 부동층을 벌이는 대결은 당세 결집도가 마지막 승부처가 될 것이다.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중 어느 당이 결집력이 강하느냐가 주목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녹화된 '총선 풍향계' 대담은 일요일인 4월3일  KCTV제주방송을 통해 3차례 방송된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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